[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김정주 NXC 대표가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새해벽두부터 게임업계와 증권계가 뜨겁다. 하지만 10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매각이 제대로 성사될 것인가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현재 유력한 매입 대상 기업으로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텐센트는 2012년부터 카카오, 넷마블 등에 투자하며 국내 게임업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매체 ‘아이요시더쇼슈젠(爱游戏的说书人)’은 “넥슨의 인기 게임 ‘던전 앤 파이터’는 텐센트가 퍼블리싱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도 소유하고 있는 텐센트는 넥슨을 인수해 더 강력한 게임 기업이 될 수 있다”며 “넥슨을 인수하면 게임 내 콘텐츠, 업데이트 등 여러 면에서 중국 내 서비스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기업이 넥슨을 인수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

넥슨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나오면 가장 먼저 기업 실사가 이뤄진다. 넥슨은 매수 의향을 밝힌 기업에 NXC를 비롯한 계열사 재무정보 및 그에 따른 부수적인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

넥슨 가치 산정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한 개발, 운영 등 각종 정보와 노하우가 포함된다. 매각 시점에서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은 아직 공식 서비스 전이기 때문에 1순위 가치 판단 기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의 지분 매각 가격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가 큰 만큼 매각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가치와 별개로 10조원 규모의 기업을 인수할 자금력을 가진 기업이 많지 않다. 단일 기업이 매수하기 어렵다면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기업 간 이해관계에 따라 거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

매각 소식에 넥슨 계열사 및 관련사 주식이 급등하고 있다. 넥슨지티 주가는 3일(8280원) 대비 53% 급증한 1만2700원을 기록했다.

한편 넥슨 노조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고용보장, 자주성 등을 요구하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기업 구조 변화, 향후 운영 방향 등 회사 매각 소식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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