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넥슨 전 관계사를 포함한 노동조합 스타팅 포인트는 넥슨 매각설에 대해 7일 입장을 표명했다.

스타팅 포인트는 갑작스런 회사 매각 소식과 함께 사나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게임 제작의 자주성 유지, 실험적 프로젝트의 지속, 구조조정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며, 무엇보다 넥슨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직원 고용안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상황이 여러 위험 요인을 안고 있고, 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성장한 회사 미래를 누군가 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조의 입장은 안정된 일터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스타팅 포인트는 지난 9월 3일 게임업계 최초로 설립된 노동조합이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지회 중 하나로, 젊은 노동자와 IT 업계에 이해도가 높은 화섬식품노조로부터 조언을 얻어 만들어졌다.

다음은 스타팅 포인트의 입장 전문이다.

넥슨 매각설에 대한 스타팅 포인트의 입장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한 새해 벽두부터 회사가 매각될지도 모른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실관계 없는 부정적 추측들이 쏟아졌고, 각종 커뮤니티와 익명 앱에서는 사나운 목소리도 드높았습니다.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자주성은 유지될 수 있을까?
실험적인 프로젝트는 앞으로 지속될 수 있을까?
성과 없는 조직에 대해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건 아닐까?
어쩌면 회사가 아예 정리되는 건 아닐까?
국내 게임산업에도 위기가 닥쳐오는 건 아닐까?
나는, 내 옆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불안함의 방향과 크기는 각자 다르겠지만, 지금 상황이 여러 위험 요인을 안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특히,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일방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됩니다.

매각 관련한 언론보도에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입장과 추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 한 가지는, 함께 넥슨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수천명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원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 있고 분명한 의지를 표현해 주길 바랍니다.

넥슨 노조 <스타팅 포인트>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조합원과 전 직원들의 안정된 일터를 지켜 내기 위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변화들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보다 커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우리 모두, 뭉쳐서 서로의 울타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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