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5전3선승제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두 경기가 빠르게 종료됐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승리한 팀에 환호했고 패배한 팀에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총 상금 2억원이 걸린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3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12개 팀 중 6개 팀이 컨텐더스 잔류를 확정지은 가운데 시즌 3 우승상금 3만달러를 차지하기 위한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일 삼성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스톰퀘이크(STQ)와 MVP 스페이스, 런어웨이(RUN)와 콩두 판테라(KDP)가 격돌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부터 1.30 패치노트가 적용돼 선수들은 새로운 영웅 ‘애쉬’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메르시 궁극기 영향력이 강화됐고 리퍼가 근접전에 더욱 강한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 패치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전에 재미를 더했다.

B그룹 3위를 기록한 스톰퀘이크와 A그룹 2위 MVP가 8강전 1경기에서 맞붙었다. 스톰퀘이크는 1세트 첫 중앙 격돌에서 프로퍼(Proper) 선수의 맥크리 활약으로 점령에 성공했고, 3라운드에서도 난타전에서 조금씩 앞서가며 상대를 전멸시켰다. MVP는 중요한 순간에 궁극기가 부족해 거점을 탈환하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까지 스톰퀘이크가 가져가며 상대팀을 셧아웃시키는 듯했지만, MVP는 3세트 쟁탈전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팀원간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듯했지만 운디네(Undine) 선수의 궁극기가 성공적으로 들어가며 반격 기회를 잡았다. 다섯 번의 격돌 끝에 MVP가 방어에 성공하고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4세트에서는 궁극기 타이밍을 2번이나 놓치며 돌파에 실패해 8강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A그룹 1위 런어웨이와 B그룹 4위 콩두 판테라는 시즌 2 결승전에 이어 8강전 2경기에서 다시 만났다. 

2경기는 1위와 4위 전력차를 객관적으로 확인한 듯한 경기였다. 콩두는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궁극기를 남발한 것이 오히려 타이밍을 놓치는 악수가 됐다. 런어웨이는 상대팀 셀리(Selly) 선수를 꾸준히 잡고 공격을 끊으며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콩두는 3세트 2라운드에서 첫 방어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으나, 곧이어 몰아치는 2차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런어웨이는 4강에 진출하며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19일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런어웨이는 오버워치 리그 최초 전승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런어웨이 팀 ‘HEESU’ 정희수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결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원들을 믿고 경기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는 정희수 선수는 6연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실수했던 점을 보완해 더 나은 경기력을 갖추겠다고 자신했다.

8강전 첫 두 경기에서 스톰퀘이크, 런어웨이가 먼저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스톰퀘이크는 8강전 4경기 승자, 런어웨이는 3경기 승자와 4강전을 펼친다. 끝까지 살아남는 두 팀은 19일 열리는 결승전을 위해 부산 MBC 드림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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