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60년 만에 찾아온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부와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천간과 동물 띠를 합해 새로운 한해 운을 점친다. 올해 천간인 기(己)는 토(土)로 황색(黃)이고 지지인 해(亥)는 돼지다.

황색은 황금을 상징하고 돼지는 예부터 복을 뜻하는 동물로 여겨져 재물 복이 있는 한해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2019년 상징인 황금돼지처럼 큰 재운을 얻어 생활이 좀더 윤택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유통가에서는 이런 소비자 마음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부와 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를 모티브로 사용한 제품을 새해 초부터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의류·신발·주류를 비롯해 텀블러 등 일상생활제품은 물론이고 재물 복을 받는 돼지해 출산이 늘어나는 특징을 파악해 유아 관련 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방 속 황금돼지: 돼지 캐릭터부터 피글렛까지

<사진 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헤라는 ‘2019 골든 피그 컬렉션’을 새해 시작과 함께 내놨다. 안티에이징 쿠션인 에이지 리버스 쿠션 2종과 립스틱 루즈 홀릭 샤인은 시크릿 버건디와 원 퍼펙트 레드로 빛나는 케이스에 손톱 하나 크기로 앙증맞은 금돼지를 박아 넣었다.

고객층이 보다 어린 에뛰드하우스는 디즈니 캐릭터 피글렛을 전면에 내세운 ‘해피 위드 피글렛 컬렉션’을 출시했다. 5가지 컬러 블러셔·립 틴트·아이섀도우·멀티 크림·메이크업 베이스까지 라인 하나를 통째로 피글렛과 함께 했다. 분홍 귀가 뾰족뾰족 튀어나온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미샤는 동글동글한 분홍 복돼지를 형상화한 ‘피그드림 에디션’을 출시했다. 섀도우와 블러셔로 구성한 미니모어 팔레트 두 품목, 핸드크림·바디크림·오일 립 틴트 세 품목 등이다. 날개 달린 분홍색 돼지가 각 제품마다 프린팅 돼 있다.

<사진 왼쪽부터 롯데주류, 칭따오>

◇마시는 황금돼지: 와인부터 맥주까지

롯데주류는 2014년부터 그 해 12간지 동물 상징 기념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황금돼지 해를 맞아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한정판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와인은 호주 대표 와이너리 가운데 하나인 울프블라스와 롯데주류가 공동 기획했다. 기해년 천간 색인 황금색과 상징 동물인 돼지 그림을 조화시킨 라벨을 적용했다. 호주산 까버네 소비뇽, 쉬라즈 품종으로 만들어 알코올 도수는 14도, 14.5도로 쉬라즈 품종으로 만든 제품 알코올 도수가 조금 더 높다.

칭따오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듀오 토이오일 이동윤 작가와 콜라보해 ‘칭따오 2019 기해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스페셜 에디션은 칭따오 473ml 2병과 스테인리스 소재 전용잔 하나로 구성됐다.

패키지 디자인은 칭따오와 함께 한 순간을 무궁화·한복·남산서울타워·양꼬치·날개 등 여러 물체를 섞어 전혀 다른 제 3의 물체로 보이게 하는 이중 그림(게슈탈트) 기법으로 풀어냈다.

예로부터 행운과 재복, 기해년을 상징하는 동물인 돼지와 무궁화, 한복, 남산서울타워, 칭따오에 곁들이기 좋은 양꼬치, 성취를 의미하는 날개 등을 더해 새해의 복과 희망 메시지를 시각화했다.

<사진 왼쪽부터 BYC, 스와치>

◇입는 황금 돼지: 신발, 시계부터 팬티까지

BYC는 남성용 레드 박서 2종을 출시했다. 2종 모두 붉은 바탕색으로 돼지 패턴 박서 1종과 돼지 저(猪) 한자를 담은 원포인트 박서 1종으로 구성했다. 고급면사 60수로 만든 제품으로 소재 선택에도 신경 썼다.

스와치는 매년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모티브로 12간지 컬렉션을 출시한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12간지 마지막을 장식하는 ‘젬 오브 뉴 이어(GEM OF NEW YEAR)’ 컬렉션으로 돼지모양 패키징을 선보였다. 골드와 레드 패턴 스트랩으로 돋보이는 황금빛 다이얼에 12개 스와치 스파클 장식과 돼지 패키징이 더해졌다.

<사진=반스>

반스는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펄리큐와 함께 황금돼지를 모티브로 한 풋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돼지를 연상시키는 핑크와 마시멜로 2가지 컬러를 중심으로 반스 에라, 스케이트 하이로 구성했다. 신발 밑창에는 ‘더 펫 티어(The Fat Tear)’라고 씌어 있다.

케즈는 황금돼지를 참 장식으로 매달아 스니커즈 ‘킥스타트 CNY 레더’를 출시했다. 흰색 기본 스타일에 빨간색 밑창과 황금돼지 장식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사진=스타벅스>

◇보는 황금돼지: 텀블러부터 만년필, 도자기까지

스타벅스는 기해년을 맞아 돼지를 넣은 디자인으로 굿즈를 내놨다. 분홍 돼지띠를 두근 핑크 텀블러, 보라색 바탕에 금색 복돼지가 박힌 텀블러 이외에도 투명 머그에 분홍색 돼지를 넣는 등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한국도자기는 돼지 그림을 프린팅한 달력 접시를 내놓았다. 12개월이 고스란히 한 접시 안에 들어가 있어 1년 내내 인테리어용으로 활용해도 무리가 없다.

<사진=롯데백화점>

한국도자기는 사석원 작가와 함께 럭키피그 그림 접시도 출시했다. ‘프린트베이커리 by 서울옥션’과 협업한 접시는 작가가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모든 사람에게 빛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넣었다.

몽블랑은 수제작한 순은 캡에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돼지를 샴페인 골드로 도금한 만년필레전드 오브 조디악 에디션을 출시했다. 중국에서 복을 상징하는 골드를 소재로 사용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사진출처=MBC>

◇아기용 황금돼지: 신생아복부터 모빌, 가방까지

부와 복을 상징하는 돼지해는 새 생명이 다른 때보다 많이 태어나는 해다. 2007년 정해년 붉은돼지 해는 출생아가 총 49만6822명으로 다른 해보다 3~6만명 정도 높은 수준이다.

자연스럽게 돼지해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 중 하나가 신생아 용품이다.

아가방·해피랜드·보령메디앙스 등 유아복 업체는 일제히 돼지를 캐릭터로 한 신생아복을 소재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워낙 디자인이 다양해 한 제품을 특정해 홍보하진 않지만 신생아복 세트부터 시작해 모빌 등 올해 새로 태어난 아이에 맞춘 상품이 많고 가방이나 인형 등 어린이를 위한 돼지 캐릭터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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