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김정주 NXC 대표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넥슨코리아 내부는 아직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매각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김 대표의 공식 입장도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 궁금증은 크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

김정주 NXC 대표.

4일 김 대표는 "넥슨 시작 이래 25년간 사회의 지원,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과 오늘까지 왔다”며 “회사 성장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본인 역할이 어때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 되물으며 고민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넥슨을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며 지분 매각 추진이 사실임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김 대표의 지분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넥슨 내부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넥슨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진 이후 현재 뒤숭숭한 분위기"라며 "하지만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 하는 직원도 있지만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절차를 포함한 공식적 입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맡은 바 업무를 이상 없이 추진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에 모바일 신작 ‘트라하’, ‘스피릿워시’ 등 대형 IP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기존 히트작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 ‘마비노기’ 등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다.

넥슨 판교센터. [넥슨 사이트 캡쳐]

이 관계자는 "아직 회사 내부적으로 공식 입장이 없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있지만 여전히 바쁘게 일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정확한 내용이 나와야 직원들 2차 반응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국내 최대 규모 업체인 만큼 매각에 속도가 붙지는 않겠지만 매각이 확정되면 개발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기업에 매각되면 넥슨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부터 개발, 운영, CS 등 모든 사업부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 라이엇게임즈처럼 기업 인수가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강정현 유로모니터 선임연구원은 “넥슨은 2017년 전 세계 온라인게임 기업 중 5위를 기록했다”며 “넥슨 매각은 넥슨 임직원뿐 아니라 국내 게임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지금까지 넥슨이 퍼블리싱을 담당하던 수많은 중소규모 국내 개발사들이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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