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e답] 배달의민족 앱, 소상공에 도움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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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e답] 배달의민족 앱, 소상공에 도움 준다고?
"예전 전단지 광고보다 훨씬 많은 도움된다" vs "안 할 수 없는 상황, 과당경쟁 광고비 부담된다"
  • 이하영 기자
  • 승인 2019.01.0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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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달의민족>
“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그나마 배민 덕에 버텼다.”

2018년 마지막 날 '배달의 민족(배민)'은 이같은 자료를 배포했다. 주요 내용은 끝도 없는 임대료 상승에 최저임금 상승까지 더해져 갈수록 소상공인들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됐지만 배민이 수많은 외식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주장. 

이에 앞서 12월 2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내놓은 자료가 있다. 연합회는 리서치랩에 의뢰해 2018년 11월 5∼30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000여 곳을 방문 면접해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배달앱 서비스 문제점으로 △배달업체 광고비 폭리(41.3%) △시장의 과당경쟁 유발(33.8%) △허위·불공정 등에 대한 규제가 없다는 점(31.3%) 등이 꼽혔다. 

즉시 배달앱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배달앱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하지만  배민은 영민했다. 연합회 자료에서 또 다른  항목인 이용 업주 절대 다수인 95.5%가  배달앱 이용 후 순이익이 증가(46.2%)하거나 유지(49.3%)됐다는 내용을 뽑아 '그나마 배민 덕에 버텼다'는 전혀 다른 타이틀을 뽑은 것이다. 

배달앱 이용에 따른 주문량, 매출액, 순이익 변화. <그래프=소상공인협회>

이러한 상반된 해석과 별개로 이용자수 추이만 보면 배달앱이 소상공인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자 수는 2013년 87만명, 2015년 1046만명이었으며 최근 250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시장 규모 또한 2013년 3347억원, 2015년 1조5065억원, 2018년 3조원이며 올해는 4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배달앱 이용자 급증 이유는 각 외식업체가 판로 확장을 꾀해서다.  반면에 일부 업체에서는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배달앱에 편중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특히 이러한 업체들일수록 배달앱 의존도가 지나쳐 끊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배달앱 안에서 광고 경쟁까지 더해지면  과도한 비용지출로 고통받는 지경에 이른다. 

소상공인 가운데 다수는 높은 배달앱 수수료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낮아졌으면 좋겠지만, 장사를 하려니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달앱 서비스 문제점. <그래프=소상공인협회>

이러한 배달앱 시장에서 배민이 점유율 55.7%로 높고, 요기요 33.5%, 배달통 10.8% 등이다. 이들은 각기 운영방식이 다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민 활용법은 2가지다. 우선, 월 8만원 기본광고료와 외부결제수수료 3.3%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배달은 각 업체가 맡는 대신 수수료는 훨씬 저렴하다. 고객 눈에 잘 띄는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슈퍼리스트 광고 등은 경매 입찰 방식을 이용한다.

배민 측에 따르면 슈퍼리스트 광고를 이용하는 업주는 전체 6만명 정도 되며 100만원가량 광고를 한다면 회사에서 얻게 되는 수익은 4만원 안팎이다.

또 하나 방식은 배민라이더스 이용이다. 배민은 업체에 따라 배달 수수료를 다르게 책정하고 10% 내외를 받는다. 

반면에 타사는 배달비와 수수료를 동시에 부담시키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일례로 업계 2위 요기요는주문 한 건당 중개수수료가 12.5%이다. 외부결제수수료 3%를 더해 총 15.5%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배달비 부담 또한 고스란히 업주 몫이다.

다수 소상공인이 배민을 선호하는 이유다.

중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A씨(67세, 남)는 “배달앱이라도 해야 현상유지가 돼서 4군데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며  "배민이 그나마 다른데 보다는 낫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수수료도 높고 배달 부담도 그대로”라고 말했다.

송파구에서 양식당을 운영하는 B씨(30대, 남)는 “배민라이더스로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어떤 날은 홀보다 많이 팔릴 때도 있다”며 “일단 음식점이 있는 곳만이 아니라 판로가 넓어져 판매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앱 내 캡처=각사>

최근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배달앱과 상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호진 프랜차이즈협회 실장은 “소비가 줄고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는데다 배달 수수료마저 높아져 상인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배달 수수료 경쟁은 제살 깎아먹기와 같아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진 배민 이사는 “예전에도 전단지 등 음식점 광고는 있어왔다. 이에 비하면  배민은 가격 대비 이용 효율이 좋은 편”이라며 “다만 업주님들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재적소에 활용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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