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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간 일터’, 쌍용차 해고자 71명 복직… 남은 과제는? [이뉴스TV]

[이뉴스투데이 안경선 기자]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됐던 노동자 71명이 햇수로 10년 만에 일터로 복귀했다.

지난해 31일, 쌍용자동차 (이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는 복직자 출근 기자회견이 열렸다. 양 손에 카네이션을 든 복직 노동자들은 기쁨의 함성을 외치며 10년 만에 일터로 돌아간 소회를 밝혔고 가장의 실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가족들도 복직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쌍용차는 해고자 외에도 신차 생산 등 추가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희망퇴직했던 직원과 신규사원 등 34명도 추가로 채용하기로 하고 이번에 복직하지 못한 48명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복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와 해고 노동자들의 긴 싸움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2009년 4월 쌍용차는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전체 임직원의 36%인 2600여 명 중 1700여 명이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떠나게 됐고 정리해고에 반발한 노조는 쌍용차 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후 약 76일간의 대치 끝에 공권력의 투입되어 2009년 8월, 파업은 종결되었고 노조원 165명이 정리해고됐다. 파업이 종결된 후에도 해고자들은 복직을 요구하며 공장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해고사태 사망자를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농성을 이어왔었다.

그러던 와중 지난해 8월, 쌍용차 사태 진상조사를 진행한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경찰이 테이저건 등 대테러장비 및 헬기를 이용해 진압 작전을 벌인 것은 위법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그 다음 달인 지난해 9월, 쌍용차 측과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대타협 차원에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합의 이후 노·노·사·정 대표들은 지난해 9월 21일 발족된 ‘쌍용자동차 상생 발전위원회’를 통해 후속조치로 세부 실행계획을 논의하고,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제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들에 대한 복직이 완료되고 나면 10년 동안 대치해왔던 ‘쌍용차 사태’는 완전한 종지부를 찍게 된다.

하지만 해고자들의 복직이 모두 완료돼도 과거 격렬한 해고반발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자의 처벌, 국가가 해고자들을 대상으로 낸 17억 원의 국가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노사 갈등으로 인해 하락했던 실적 회복도 과제로 남아있다. 쌍용차는 2016년 영업 흑자로 돌아선 것을 제외하면 구조조정에 돌입한 2009년 이후 매년 적자를 지속해왔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도 7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복직자들이 긴 시간을 떠나 있었어도 손끝에서 느끼는 라인 작업을 기억하기에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며 “옛 동료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명품 자동차를 만드는 살맛나는 일터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일터로 복귀한 노동자들,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이들의 얼굴에는 주름이 늘고, 머리에는 흰머리가 늘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희망을 갖게 된 복직자들의 표정은 누구보다도 밝았다.

안경선 기자  ksnahn@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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