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부가 관리하는 국립가무단 단원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해 화제가 됐던 가수 헤라. 그의 귀화가 화제가 됐던 이유 중 하나는 국내에 개봉되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첨밀밀’을 부른 가수였기 때문이다.
 
▲ 귀화가수 헤라     © 이뉴스투데이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귀화를 결심

그녀는 중국에서 최고가수로 인정을 받은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 CCTV와 요녕 방송국이 공동주최한 음악제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중국MTV 가요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1990년대 CCTV에서 방송된 ‘저우라이저우취(방황)’, ‘이째쑤성(대학시절)’ 등의 연속극 주제가를 불러 인기를 얻었다.
그가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학준비를 하기 위해 관광차 왔다가 한국의 자연의 매력에 푹 빠진 헤라는 이후 “KBS가요무대671회)에 초대가수로 참가했고 이어 배삼룡, 현인이 주연한 ”그때그쇼를 아십니까“라는 마당극에 출연했다.
그렇게 한국에 가끔 들려 초청가수로 활동하던 헤라는 한국의 자연과 가요에 큰 매력을 느껴 아예 한국 귀화를 결심한다.
“한국에 관광 온 것이 아니다. 가수로 크게 성공하고 싶으며 다행히 지금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어 행복하다.”

“발음문제로 음반발표도 쉽지 않아”
하지만 그의 음반 발표는 쉽지 않았다. 한국어 발음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들에게 직접 발음 교정을 받아 받지만 모두 허사였다. 결국 언어치료사를 만나 하루에 5시간씩 훈련을 하고서야 녹음을 마칠 수 있었다.
녹음만 3년이 소요된 헤라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은 시인 박대홍 작사, 최진희 천상재회,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작곡가인 김정욱교수의 “천년동안”을 중국국립가무단 시절 배운 성악 덕분에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7옥타브를 소화할 수 있는 헤라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중국 국립 가무단 가수로서는 최초로 “첨밀밀”과 “야래향”을 불렀으며, “가슴에 묻은 편지” “청도역” “애심가” “장미의날들”의 곡이 1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지난 3월 12일부터 전국라디오방송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이들 노래를 생방송 라이브로 불러 인기를 끌고 있다.
 
“한중 문화교류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헤라는 단순히 귀화 가수에 만족하지 않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소비자단체인 “소비자 참여연대”가 선정한 ‘이달의 대한민국 알뜰가수’로 선정됐으며 그 결과로 “한국소비자 참여연대”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또 동북아시아 평화홍보대사에 위촉되는 등 소비자 운동과 평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성악을 전공한 헤라는 음정 7옥타브까지 올라가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공연에서 그 가창력을 인정받은 헤라.
연말이라 많은 스케줄이 잡혀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헤라는 “귀화 전 많이 활동했던 중국,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교류에 더욱더 기여할 것이며 내년 북경올림픽에 많은 중국의 문화행사에서 활동을 하자는 제의도 받았다.”면서 “한중 문화교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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