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치쌍용아파트 전경. 대치쌍용 2차의 추가 분담금 규모 확정에 따라 1차의 사업 추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대내외적 변수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서도 내년 다수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가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30일 도시정비업계에 등에 따르면 사업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서울 시내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들이 내년 시공자 선정에 나선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삼익 재건축이 시공자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현재 건축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건축심의 후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해 인가를 받으면 조합은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시행인가가 통상 6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새해 중반기에는 시공자 입찰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GS건설·현대건설 등의 참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방배삼익은 현 15층 408가구 규모에서 최고 28층 아파트 724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강남구 대치쌍용1차(재건축)도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초 재건축 조합은 지난 10월 강남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시공자 입찰을 앞두고 있었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에 따른 부담금 여파로 시공자 선정 보류 결정을 내렸다.

조합은 인근 대치쌍용2차 재건축의 추가 분담금 규모가 얼마에 확정되느냐에 따라 시공자 선정 진행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곳 시공권 경쟁이 GS건설과 현대건설 2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파구 잠실우성4차(재건축)도 내년 상반기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2월 조합을 설립한 잠실우성4차는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자 입찰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잠실동 탄천변에 지상 32층 규모 아파트 총 91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입지와 사업성 모두 좋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이 언급되고 있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도 강남권의 열기는 막을 수  없다”면서 “이를 알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대형 건설사들도 강남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도 다수 재개발 사업지가 내년에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계획세대수 5816가구로 용산구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남3구역(재개발)은 새해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시공자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GS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다수 대형 건설사들이 이곳 시공권에 눈독 들이고 있다.

추정 사업비가 7000억원에 이르는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도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이곳 조합은 새해 5월 안으로 시공자 선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강맨션 역시 시야가 탁트인 한강변에 위치한 1451가구 대형 단지라는 장점이 있어 대형 건설사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기존 시공자와 계약을 해지한 성북구 장위6구역은 11월 새해에 새로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돌입했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 15곳이 참석했다.

조합은 다음달 7일 시공자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시공자 입찰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새해 1분기 안에는 다시 시공 파트너를 확보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4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재개발 단지인 은평구 갈현1구역도 새해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총 4116가구로 은평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업지인 만큼 GS건설·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대우건설·롯데건설·SK건설 등 건설사들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알려진다.

강서구 방화6구역 재개발은 지난달 5일 강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새해 초 시공자 선정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총 532가구를 짓는 이곳 시공권에 현재 GS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구 신당8구역(재개발)은 정비구역 지정 11년 만인 지난달 2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곳 조합은 조만간 시공자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총 1215가구를 신축하는 시공권 경쟁에는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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