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안타까울 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리핀(GRF)은 초지일관 담원게이밍(DWG)의 공격 흐름을 끊으며 만들어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담원은 간간이 연속 킬을 끊으며 반격의 기회를 가져왔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승기를 내줬다.

29일 삼성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KeSPA Cup 2라운드 준결승전 제2경기에서 2라운드 시드를 받은 그리핀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SKT T1을 2:1로 역전승하며 이변을 일으킨 담원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핀은 전날 KT 롤스터를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한 젠지(Gen.G)와 31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그리핀은 2018 롤 챔피언십 코리아(LCK) 서머리그 승강전에서 챔피언스로 승격한 팀이다. 담원은 2019 LCK 스프링 승강전에서 챔피언스 승격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양 팀 모두 케스파컵 첫 4강 진출이다. 경기 전부터 어느 팀이 결승전에 진출할지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갔다.

그러나 5전3선승제 경기에서 4경기는 열리지 않았다. 강호 SKT T1을 꺾고 올라왔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담원의 플레이는 무기력했다. ‘너구리’ 장하권 선수가 흐름을 바꿔보려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 2경기의 팀플레이 부재에 이어 3경기에선 선수 개인의 역량조차 큰 차이를 보였다.

그리핀의 전략은 명확했다. 담원의 탑 너구리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너구리는 2경기에서 그리핀 탑 ‘소드’ 최성원 선수를 저지하며 반전을 도모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세 경기 내내 벌어진 전투에서 이득을 보지 못한 담원은 내내 그리핀에 끌려다녀야만 했다. 곳곳에서 벌어진 국지전에서도 밀리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3경기에서 두 팀의 격차가 명확히 드러났다. 경기 초반 벌어진 2:3 전투에서 그리핀은 숫자가 적음에도 상대에 밀리지 않고 무사히 회피했다. 반면 탑과 미드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투에서는 모두 그리핀이 압승을 거두며 시종일관 담원을 몰아쳤다. 30분경 글로벌 골드 차이는 이미 1만골드 이상으로 벌어졌다. 전적도 23:6으로 학살에 가까웠다. 그리핀은 상대 진영의 억제기를 모두 파괴하며 32분만에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케스파컵 준결승전을 보기 위해 찾은 관객으로 프릭업 스튜디오 관객석이 가득 찼다.

한편 28일 열린 준결승전 제1경기에서는 젠지가 강력한 조합으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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