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국산 소프트웨어(SW) 공룡 3사 더존비즈온·한글과컴퓨터·티맥스소프트는 새해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강화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불경기 속에서도 올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SW업계 ‘형님’ 역할을 해낸 업체들은 새해를 착실히 쌓아온 기술력의 ‘통합’ 버전을 내놓을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국내 패키지 SW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 벽을 넘은 더존비즈온은 올 3분기를 1612억원으로 마무리했다. 새해에는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새로 진입한 시장에서 안착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더존, D-ERP·위하고 투트랙으로 공략=더존비즈온은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D-ERP’로 대기업시장에 진출하고 위하고(WEHAGO)는 소규모·중소기업시장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D-ERP는 더존비즈온이 대기업시장 진출을 목표로 최근 개발한 차세대 ERP다. 출시와 동시에 현대백화점과 100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맺었다. 위하고는 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상 솔루션이다. 플랫폼 안에 각종 부가서비스를 넣어 유지보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새해에 그룹웨어 사업과 정보보안·전자금융·전자팩스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ERP·클라우드·그룹웨어 등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D-ERP·위하고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전면에=지난해 매출액 1300억원을 넘어선 1500억원으로 3분기를 마무리한 한글과컴퓨터는 ‘스마트시티’에 역량을 집중한다.

인공지능·음성인식·블록체인·클라우드·재난안전망 등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요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컴그룹은 기술력이 집약된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내세워 오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50%를 신사업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은 △도시 곳곳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네오아이디엠(NeoIDM)’ ‘씽스핀(ThingSPIN)’ △데이터 분산저장을 통해 정보 보안·신뢰를 담보할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데이터 시각화, 실시간 모니터링·공유·확산을 위한 관제 플랫폼 ‘한컴 인텔리전트 시티 플랫폼(ICP) 으로 구성했다.

한컴 관계자는 “이 플랫폼을 AI 기술로 고도화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초기 진입단계인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을 성숙시키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계열사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 통합 클라우드로 시장 대응=KB국민은행과 공방으로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는 티맥스소프트는 새해 통합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한다. 공격적인 클라우드 판로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위주 조직개편 등도 예고한다.

올 7월 티맥스 오에스가 선보인 클라우드 플랫폼 ‘프로존’은 티맥스 시스템SW 원천기술을 결집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자원을 통합할 수 있어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내달 20일 께 새해 사업계획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KB국민은행 차세대 관련해서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 입장을 소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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