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박평형설비 미국서 우뚝…세계시장 석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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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박평형설비 미국서 우뚝…세계시장 석권할까?
해수부 "IMO 이어 미국에서도 우위"…일각에선 영업이 관건 신중론
  • 이상헌 기자
  • 승인 2018.12.2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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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MS 형식승인 시험 입회검사 모습.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국내산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가 미국으로부터 형식승인을 가장 많이 획득하면서 세계 시장 선점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국내 기자재업체 파나시아의 BWMS가 지난 14일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음에 따라, 총 14개 가운데 4개가 한국 업체가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오운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전 세계 최다 미국 형식승인을 획득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 했다.

2017년 9월 8일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이  발효되면서 오는 2024년 9월 7일까지 모든 선박에 대해 단계적으로 BWMS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다.

선박 평형수란 선박에 짐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또는 공선(空船)상태에서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의 평형수 탱크 안으로 채우거나 바다로 배출하는 물을 말한다.

평형수로 인한 생태계를 교란 등 부작용 우려 때문에 특히 미국은 그 이전인 2014년부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설치 의무화를 시행해 왔으며, 자국에 입항하는 선박은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설비만 설치하도록 해왔다.

현재까지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국내업체는 이번 파나시아를 포함해 테크로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으로 실질적인 수주 역시 이들 한국 업체가 절반에 가까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시장규모는 협약발효 후 7년간(2017~2024) 약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10개 업체가 총 17개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가 IMO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은 자국의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의 발효와 관계 없이 2014년부터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 형식승인 기준은 IMO의 기준과 거의 유사하지만 미국 해안경비대(USCG) 육상시험 시 시운전시험과 운전정비시험을 요구하는 등 시험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왔다.

지난 6월 국내업체 최초로 형식승인을 획득한 테크로스 관계자는 "매출은 실질적으로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지난 5년 침체됐던 조선 업황이 개선되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조선업이 있기 때문에 기자재 업체의 성장도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업체가 전세계 시장은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전망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한국보다 앞서 나간 10개 업체가 있는 만큼 우위에 점했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결국엔 현지에서의 영업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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