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되면서 게임업계도 연말연시 추운 길거리보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참신한 이벤트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12월은 다양한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성탄절, 신정 등 휴일이 이어져 학생과 직장인을 막론하고 좀 더 여유롭게 게임을 즐기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12월 중순에 콘텐츠 업데이트를 하며 1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넥슨, 웹젠, 블리자드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은 각 게임에 어울리는 이벤트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아이템이나 게임머니 등 게임 내 재화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추첨을 통해 실물 경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출석체크로 해당 기간 중 로그인만 하면 이벤트에 자동으로 참여되고, 출석일수와 연속출석 등으로 게임 내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를 제공받는 방식이다. 이는 게임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복잡한 과정 없이 정해진 기간 내 로그 기록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모바일게임에서 차용하고 있다.

게임 내에 별도로 준비된 미션과 퀘스트를 수행하면 그 보상으로 특별 제작된 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 방식은 MMORPG나 모바일 RPG를 비롯해 FPS나 액션, 스포츠 등 대부분의 게임 장르에서 차용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처럼 캐릭터 스킨을 제공하는 게임은 해당 이벤트 기간 한정으로 제공되는 아이템을 제공하기도 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축제 이벤트는 칭호 때문에 수행하는 이용자가 대부분이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게임 내에서 기념 이벤트가 매년 진행되기도 한다. 블리자드의 효자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매년 12월 중순부터 약 2주간 ‘겨울맞이 축제’가 진행된다. 매년 정해진 기간 동안 열리는 10개의 시즌 이벤트 중 하나다. 이 기간 동안에만 수행하고 얻을 수 있는 아이템과 더불어 퀘스트를 완료해야 얻을 수 있는 칭호가 있어, 이벤트 기간 동안에만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의 IP를 제공하고 있는 넥슨은 기간 내 로그인, 특별 퀘스트 수행, 접속시간 유지 등의 미션을 수행한 이용자들에게 게임 내 아이템과 재화, 스킨 등 다양한 보상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웹젠 역시 로그인과 미션 수행, 특정 아이템을 모아 고급 아이템으로 보상받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게임마다 이벤트 진행 기간은 조금씩 다른데 짧게는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길게는 1월 초까지 계속된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특한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모바일게임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 크리스마스 업데이트를 하면서 게임 캐럴 3곳을 제작, 무료로 배포했다. 

대부분의 게임 서비스 업체들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이벤트 기간에는 평소보다 트래픽이 소폭 올라간다고 입을 모았다.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으나 이벤트 기간동안 얻을 수 있는 한정적 아이템의 매력이 이용자들을 모여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를 집계하진 않지만 PC와 모바일 플랫폼 모두 이벤트 기간에는 평소보다 트래픽이 소폭 상승한다"며 "특히 접속 환경이 비교적 자유로운 모바일 게임은 상승폭이 PC 온라인게임보다 좀 더 크다”고 언급했다.

블리자드 담당자 역시 “오버워치의 경우 랭킹 시스템이 적용되는 경쟁전과 함께 매년 5~6회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그 기간 동안에는 평소보다 트래픽이 높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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