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올해의 관광벤처'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관광벤처가 크게 활약하면서 스타트업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처음으로 ‘올해의 관광벤처' 시상식을 19일 마련하고, 창업 3년 이상 됐으며 두각을 보이고 있는 업체와 3년 미만이지만 유망한 예비관광벤처를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신 트렌드에 부합함은 물론 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는 관광벤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아이트립은 기업성장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업모델은 여행객이 첫날 또는 마지막날 캐리어가 짐이 되는 점에서 착안해 여행객 수하물 배송 및 보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명동 호텔을 이용한 고객이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했다가 저녁 비행기로 귀국한다면,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기 위해 명동으로 되돌아가거나 혹은 잠실까지 짐을 끌고 가 보관장소를 찾아헤매지 않아도 된다.  아이트립에 짐을 위탁해 공항에서 찾아 바로 출국할 수 있다. 

올해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 트래블센터를 개관했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모두투어 등 대형여행사 등과 사업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3억6000만원에서 올해는 47% 신장한 약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직원도 12명 충원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사진=이지혜 기자>

레저큐는 온라인 레저상품 판매 기업으로 올해 3월 숙박플랫폼 야놀자가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18년 42명을 신규채용을 해 일자리 창출 부분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투어패스 형태 지역 통합입장권 사업을 10여곳에서 실시 중이다. 호텔나우, 카카오와 국내 레저 입장권 서비스 계약이 돼 있다.

지냄은 중소형 숙박 종합솔루션 기업이다. 올해 중소형 숙박 계약업체가 2배 증가하는 등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후기 서비스 볼로(Volo)를 인수해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여행플랫폼 서비스로 확대 개편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 매출 1억1000만원으로 시작했으나 올해는 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17명을 신규고용하며 일자리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패스를 운영하고 있는 트래볼루션 배인호 대표 <사진=이지혜 기자>

트래볼루션은 ‘서울패스’ 운영사이다. 자유여행객 대상으로 티켓을 판매하는데, 콘텐츠화를 통해 관심을 촉발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체험프로그램이나 여행서비스 업체와 자유여행객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업체 비즈니스 사례공유 시간도 있었는데,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는 “해외여행을 가면 자유여행객이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처럼 한국도 나날이 새로운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한 서비스를 다채롭게 발굴해 여행객이 이용해보고 싶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트래볼루션은 올해 약 7만명이 이용했고 글로벌 거래처도 80여곳 추가했다. 이에 힘입어 작년 8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1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기업성장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수상 업체 목록에는 ‘7전 8기’라는 이색 부문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두원시스템이다. 여러 차례 사업 실패가 있었지만 현재는 재기해 맞춤형 스탬프투어 통합컨설팅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도난 및 파손방지, 잉크 절감까지 가능하고 디자인까지 뛰어난 스탬프 제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고양누리길, 치악산둘레길, 부산갈맷길 등 25개 지역에 설치했다.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사진=이지혜 기자>

예비관광벤처 기업 가운데는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유니크굿컴퍼니도 사업 소개 시간을 가졌다. 포켓몬고나 방탈출과 같이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지역 장소를 랜드마크로 만드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증강현실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서울·전주·부산 리얼월드 ‘태양단의 비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2만1500명 참여했다. 서울로7017에서 진행한 ‘시티 오브 러브’에도 1만여명이 참여하며 인기를 끌었다.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는 “과거 여행이 ‘뭐가 있지(볼거리)’가 화두였다면 지금은 ‘뭐하지(액티비티)?’를 생각하는 시대가 됐다”며 “리얼월드는 현실공간에 스토리를 입히고 몰입감과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위험이 없다면 도전이라고 할 수 없다”며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길이지만 한국관광에 다양성과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여러분을 문체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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