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정부가 경기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과천, 인천 계양을 ‘3기 신도시’로 선정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교통인프라는 물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특화전략을 세워 개발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생태를 위해 투기 관리에도 집중적으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단독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7명의 지방자치단체장도 배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택지 30만호 공급계획과 관련해 20만호 이상 후보지를 확보하고 지난 10월부터 지자체와 협의해왔다"면서 "TF회의 30여 회, 지자체 방문 협의 60여 회를 거쳐 협의가 완료된 41곳에 15만5000호 입지를 확정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41곳 중 100만㎡ 이상인 남양주(1134만㎡), 하남(649만㎡), 인천계양(335만㎡), 과천(155만㎡) 등 4곳이 신도시로 선정됐다. 서울로부터 거리가 1기 신도시 5km, 2기 10km인데 비해 3기 신규택지는 2km에 불과하며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이다.

신도시 4곳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입지하고, 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 개발이 진행될 방침이다. 기존보다 2배 이상의 광역교통개선부담금(사업비 20%)이 투입되며 입주 시 교통불편이 없도록 2년 서둘러 교통대책이 수립, 시행될 계획이다.

특히 신도시 4곳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하고, 기업지원허브(임대료 시세 20∼60%)를 조성해 스타트업 등을 육성한다. 또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고 개발이익을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 등 생활 SOC에 재투자한다. 공원을 기준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충하고,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위해 BRT는 수소버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은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에 6만6000호가 공급된다. GTX-B역, 진접선 풍양역이 신설되고 슈퍼비알티(Super-BRT, 수소버스)가 연결된다. 별내선 연장(별내역~진접선, 3.0km)을 위해 광역교통부담금 900억원이 투자된다.

왕숙1은 경제중심도시, 왕숙2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하고 GTX-B 역 중심으로 자족용지 약 140만㎡를 조성한다. 자족용지에 도시첨단산단(29만㎡)*, 기업지원허브를 조성해 기업 유치에 나선다.

하남 신도시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대에 3만2000호가 공급된다. 서울도시철도3호선가 10km 연장되고 지구 내 2, 감일지구 1 등 역사가 신설된다. 서울~양평고속도로와 하남IC~상사창IC 도로가 신설되고 단지 내 BRT가 공급된다.

교통 편리한 북측에 자족용지 약 92만㎡를 배치하고 자족용지 내 기업지원허브, 인근에 청년창업주택 등을 건설해 기업유치에 나선다. 특히 광주향교와 남한산성 등 문화재와 연계한 한옥마을, 백제문화 박물관, 역사문화공원,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에는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대에 1만7000호가 공급된다. 인천1호선(박촌역)∼김포공항역 8km 구간에 신교통형 S-BRT가 신설되고 국도39호선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 국토부는 S-BRT와 주변 역사 연계로 여의도까지 25분 소요되고, 국도39호선 확장과 IC 신설로 서울접근 시간 평균 15분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용면적의 49%를 자족용지(약 90만㎡)로 조성하고 자족용지의 2/3을 도시첨단산단(약 60만㎡)으로 중복지정한다. 또 기업지원허브, 스타트업캠퍼스, 창업지원주택 등을 통해 기업 유치에 나선다.

과천에는 155만㎡ 규모의 중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대가 택지로 지정됐으며 70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GTX-C 건설을 서두르는 한편, 과천~우면산간 도로 2.7km를 지하화한다.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왕복 4차로, 4km)를 신설한다.

가용면적의 47%를 자족용지(약 36만㎡)로 조성하고 4호선 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역 주변에 자족용지를 집중 배치한다.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등과 연계한 복합쇼핑테마파크도 조성된다.

정부는 신도시 4곳의 투기방지를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개발예정 지역 및 GTX 등 광역교통시설 확충 지역 일대의 집값‧지가변동, 토지거래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주민공람 공고 즉시 개발행위 제한과 불법행위 방지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규모 택지 주변지역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조기 지정해 최대 5년간 토지소유권과 지상권 등 투기성 토지거래를 차단한다.

아울러 정부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급행과 간선 중심 중추망(Backbone Frame)을 조기에 구축하고, GTX-A, C 노선과 신안산선을 조기에 착공한다. GTX-B,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도 신속히 추진한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순환망 확충으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위례트램(남부), 7호선 연장(북부) 등을 신속 추진한다. 3호선 연장(서북부) 등 추진을 검토해 광역인프라 취약 지역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또 환승센터와 연계해 수요가 있는 지역에 M-버스를 원활히 공급하고, 버스 경쟁력과 정시성 확보를 위해 전용 S-BRT도 구축한다. 차내 혼잡도 완화 및 수송 용량을 늘리기 위해 2층 버스 도입도 확대한다. 아울러 2019년 3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광역교통 통합, 조정 전담기구를 설립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