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전자랜드>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유통업계가 난방용품 판매량 증가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추위가 평년보다 한 달여 일찍 찾아오면서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본격 한파에 관련용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와 가전제품 판매가 밀접해짐에 따라 업계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적시에 구비하기 위해 트렌드에 맞는 이색 난방용품 등 다채로운 겨울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열기, 전기히터, 방한 패션 등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난방가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전자랜드 전체 난방가전 판매량에서는 59%를 전열기기가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전기장판과 온수매트는 전체 판매량 20%를 차지했다. 온돌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소비자 특성이 반영됐다. 온풍기는 18%, 석유난로는 3% 판매비중을 기록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여름 더위가 에어컨 판매를 촉진하고 미세먼지가 공기청정기 판매를 이끈 것처럼 한파로 인해 난방가전 판매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G마켓>

온라인 쇼핑에서도 겨울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티몬은 1일부터 18일까지 에어워셔와 공기청정기 매출이 142%증가했다.

집안 공기가 드나드는 창에 붙여 외풍을 차단하는 문풍지와 틈새 바람을 막아주는 창문 틈막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겨울 패션 상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남성 패딩 점퍼로 지난해 대비 111%증가했다. 

G마켓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제설용품, 난방가전, 보온패션 등 한파 관련 용품 판매량을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품목별로 최대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스노우체인 판매량은 1137%, 염화칼슘은 450%, 아이젠은 454%, 수도 동파 단열재는 203%씩 증가했다. 난방가전 판매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기컨벡터(252%)와 열풍기(228%) 판매가 각각 3배 이상 신장했다. 라디에이터(196%), 전기히터(189%), 미니히터(169%)도 3배가량 늘었다.

전열기가 달린 테이블 위로 담요를 덮어 열을 보존하는 일본식 난방기구 코타츠도 283% 증가했다. 방풍비닐(247%), 틈막이(211%), 난방텐트(202%), 단열 뽁뽁이(117%) 판매량도 전월대비 급증했다. 방한 패션 상품으로는 기모스타킹(394%) 판매량이 5배 가까이 늘었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발열내의(159%) 판매는 2.5배, 기모 팬츠(118%)는 2배 이상 증가했다.

김한수 G마켓 영업본부 팀장은 "대설을 기점으로 기습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관련 상품 주문에 나선 고객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GS샵>

TV홈쇼핑도 겨울용품 특수를 맞았다.

롯데홈쇼핑은 보습 스킨케어 제품 판매량이 지난달과 비교해 45%(주문수량 기준, 1일부터 16일) 이상 증가했다. 회사측은 기온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관련 상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GS샵은 다운패딩, 퍼안감을 적용해 발 끝까지 따뜻함을 강조한 방한화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베어파우 덕다운 패딩부츠’는 동시주문이 2500명까지 치솟았다. 30분만에 1만2000세트를 팔아치웠다. 8억원이 넘는 실적이다. ‘프로스펙스 윈터키퍼 슈즈’는 여성용 5200켤레, 남성용 2800켤레가 각각 판매되며, 방송 종료 전에 주요 색상과 사이즈가 매진됐다. 예상 목표보다도 25% 초과한 실적이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10월 2주 차 계절가전 상품 주문금액(주문액)은 전주 대비 108% 증가했다. 건조기와 스타일러 매출도 200% 껑충 뛰었다. 스팀보이 온수매트리스는 약 1시간 만에 주문금액이 4억원에 달해 목표대비 125% 달성률을 기록했다.  

최포근히 GS샵 트렌드패션팀 MD는 "롱패딩 열풍 덕분에 캐쥬얼한 옷차림이 유행하고 있어 클래식한 부츠보다는 캐주얼한 방한화가 대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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