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경희대 교수 <사진제공=경희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경희대학교는 이소정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가 소아 청소년 비만의 경우 유산소 운동과 복합운동이 차이가 없음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소아 및 청소년 비만은 공중 보건 분야의 세계적 문제다. 한국에서도 운동부족과 식생활 불균형으로 인해 지난 20년 동안 소아 청소년 비만이 증가하는 추세로, 소아 청소년 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성장 기간을 단축시키며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간 소아 청소년 비만을 예방·치료하는 운동 방법은 그간 복합운동(유산소+근력)으로 알려져 왔다.

이 교수의 연구 결과는 'Effects of Exercise Modality on Insulin Resistance and Ectopic Fat in Adolescents with Overweight and Obesity: A Randomized Clinical Trial(유산소운동, 근력운동, 그리고 복합운동이 청소년 비만환자들의 인슐린 저항성과 이소성지방에 미치는 영향: 무작위 임상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소아청소년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The Jounal of Pediatrics(소아과학 저널)'에 지난 13일 특집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게재됐다.

이소정 교수는 해당 연구를 '미국 피츠버그대학 아동병원(Children’s Hospital of Pittsburgh of UPMC)'에서 수행했으며,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12~17세 과체중, 비만 청소년 118명을 모집해,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복합운동 그룹으로 분류했고, 이들은 6개월 동안 매주 3일(60분/일, 180분/주) 동일한 시간의 운동을 진행했다.

운동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이 교수는 운동 참여 청소년들의 인슐린 민감성(Insulin Sensitivity), 지방간(Liver Fat), 근육간 지방(Intermuscular Fat)을 분석했다. 인슐린 민감성은 저하될 경우 당뇨나 심장병, 비만, 고혈압의 위험성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로 남는 지방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신체 장기의 외막이나 근육에 쌓이는데 이를 '이소성지방'이라 부른다. 지방간이나 근육간 지방이 이에 해당하며, 당뇨나 심장병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분석 결과 운동 프로그램 진행 후 세 그룹 모두 체지방량이 2% 감소해 그룹간의 차이가 없었다. 인슐린 민감성은 모든 그룹에서 증가했지만, 유산소 운동만을 한 그룹의 인슐린 민감성 증가율이 근력 운동만을 한 그룹의 그것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만을 한 그룹과 복합 운동을 한 그룹의 증가율 차이는 없었다.

지방간은 유산소 운동만을 한 그룹과 복합 운동을 한 그룹에서 감소했고, 근력 운동만을 한 그룹에서는 감소하지 않았다. 마지막 근육간 지방은 모든 운동 그룹에서 비슷하게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같은 기간과 빈도, 시간으로 운동을 했을 경우 유산소 운동만을 한 그룹과 복합 운동을 한 그룹이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하고 이소성 지방을 줄이는데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이는 소아 청소년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복합운동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 청소년 비만 예방을 위해 복합운동이 더 효율적이라는 선행 연구들을 뒤집은 것이다.

이소정 교수는 "청소년 참가자들을 매주 3번씩 피트니스 센터로 오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운동을 안 해본 청소년들이었고, 실험 기간 동안 혼자 버스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등 참가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이런 청소년들에게 운동이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도와야했고, 개개인의 시간에 맞춰 일대일 개인 교습 방식을 적용했다"면서 "당시 연구를 도와준 피츠버그대학의 많은 학생들과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소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발판 삼아 국내 비만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청소년, 성인비만예방과 당뇨병예방을 위해 어떤 운동요법이 효과적인지 다양한 '운동 중심 생활 방식 개입(exercise-based lifestyle intervention)'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싶다"면서 "해외 연구자들과 한국인의 비만 표식과 백인과 흑인 비만 환자 비만 표식과의 차이점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경희대학교>

한편, 경희대는 LINC+사업단(단장 홍충선)이 지난 11월 27일 서울캠퍼스 오비스홀에서 현직 창업 종사자로부터 실무지식을 배우는 '창업 CEO Talk Show'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희대 출신으로 창업에 성공한 CEO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사다리차 배차 O2O 플랫폼 서비스인 '사다리쿡'의 김인수(유전공학과 11학번) 대표는 '나의 창업 과정'을 주제로 창업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지식을 전했고, 반려동물 원목가구 제조업체 '아뜰리빌'의 염동욱(일본어학과 08학번) 대표는 '회사생활vs창업, CEO의 역할'을 주제로, 기술기반 스타트업 투자 및 제조서비스 플랫폼 회사 'N15'의 허제(화학공학과 04학번) 공동대표는 '하드웨어 창업의 길'을 주제로 경희대 재학생들과 만났다.

LINC+사업단 이영주 사무국장은 "경희대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돼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학생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80세에 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한 '공부꾼', 물리학자이면서 인문학, 동서양 철학 등을 모두 아우르는 장회익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초빙교수는 지난 11월 21일 오후 3시 경희대 중앙도서관 독서토론회를 통해 학생들과 만났다.

토론회 주제는 '온전한 앎이란 무엇인가'로 장 교수는 토론회에서 학생들과 '앎'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대 학문의 주요 과제가 다양한 전문 지식을 하나로 엮어 구조적 통합을 이룬다는 점에서 선정한 주제로, 학생들에게 하나의 모형을 제시하고, 이러한 통합체 곧 '온전한 앎'이 어떻게 가능할지 살표펴봤다.

'온전한 앎'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안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러 지식의 핵심을 연결하고 제자리를 찾아주는 '앎의 틀'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 교수는 앎을 지구에 비유해 지구상의 모든 위치가 구형의 표면 위에 표시될 때 '온전한 지도'가 되는 것처럼 우리의 앎도 '뫼비우스의 띠' 위에 자리 잡을 때 '온전한 앎'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이다.

토론회 이후에는 추첨을 통해 『공부이야기』(현암사),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한울아카데미), 『물질, 생명, 인간』(돌베개), 『삶과 온생명』(현암사), 『과학과 메타과학』(현암사) 등의 저서를 발표한 장 교수의 주요 저서를 증정하는 순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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