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학장 차신태)가 최근 학교에 나타난 다친 아기 고양이를 구조해 수술과 회복을 도왔다고 밝혔다.

지난 9월경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제1공학관 입구에는 몸 길이 약 10cm의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미에게 버려진 듯한 고양이가 매일 공학관 입구에 나타나자 컴퓨터응용기계과 학생들은 이 고양이에게 전용 사료, 통조림 참치 등의 먹이와 임시 거처를 제공했다.

그러던 중 컴퓨터응용기계과의 한 학생은 지난 10월 말 이 아기 고양이에게 평소와 달리 복부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과 치료가 재빨리 이뤄지지 않아 상처가 커졌고 곪아 있는 상태였다. 학생들은 곧바로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았으며, 그 결과 좌측 복부 관통상으로 확인됐다. 복막제거, 근육제거, 환부피부제거, 봉합 등 큰 수술이 필요했고, 수술비와 치료비까지 약 55만 원이 필요했다.

컴퓨터응용기계과 학생들은 즉시 학생회와 학과 교수님, 교학처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학생회장이 사비로 수술을 마친 후 곧바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모금운동은 나노측정과 추경식 학생회장과 나노측정과 윤준호 부학생회장 등 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공학관과 학생식당, 생활관 등에 수술비 모금에 대해 설명한 자보를 부착해 학생들의 모금운동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학장과 학생회의 간담회 자리를 통해 학장에게 이 사항을 전달했고 학장은 교직원들에게 모금 운동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했다.

모금 결과 익산캠퍼스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약 50만 원을 모금했고, 고양이는 수술 후 학생들의 보살핌에 힘입어 완쾌했다.

학생회와 교직원의 모금운동을 주도한 추경식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추진하는 사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주신 교직원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우리 대학에 찾아온 고양이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모금 운동에 대한 교직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한 익산캠퍼스 차신태 학장은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는 고양이의 생명이라는 문제에 대해 큰 열정과 사랑을 보여준 학생들의 인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가슴 따뜻한 참人폴리텍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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