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업협회는 지진 이후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홋카이도를 응원하기 위해 대규모 응원단을 모집해 14~16일 홋카이도를 찾았다. 사진은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왼쪽)과 세키하치 요시히로 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 회장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괜찮아요(겡키데스). 홋카이도!”

14일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 출국장에는 1~6까지 숫자가 쓰여 있는 깃발 6개와 함께 이같은 한글 팻말이 일렬로 등장했다. 출국장을 막 나선 사람들이 깃발 앞으로 다가갈 때마다 환한 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이 연이어졌다.

이날 한국여행업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200명을 모집해 ‘일본 홋카이도 응원단'을 꾸려 홋카이도를 방문했다. 앞서 9월 6일 이부리 대지진이 발생해 여행수요가 절반 이하로 줄고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국여행업계가 ’응원단‘을 조직한 것이다.

지진이 발생한 이부리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하며 신치토세 공항은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이지만, 도청 소재지이자 중심도시인 삿포로를 비롯해 오타루, 후라노·비에이 등 주요 관광 지역은 거리상으로 서울-전주·경주·포항 정도 거리에 해당한다. 지진 발생 당시 근거리에 위치한 신치토세공항도 파손이 있었지만, 곧 재가동됐고 대부분 주요 관광지는 사실상 피해가 없었기에 100여일이 지난 현재 여행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 상태다.

여행사와 미디어, 유관기관 등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일본 홋카이도 응원단' <사진=이지혜 기자>

14일 저녁에는 삿포로 파크호텔에서 홋카이도, 한국여행업협회 응원단 환영회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세키하치 요시히로 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 회장 등 관광 유관 기관은 물론이고 다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 도지사 등 홋카이도 주력 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한국에서 찾아와 준 응원단을 반겼다.

다카하시 하루미 도지사는 “홋카이도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한국 관광업계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홋카이도 여행오길 꺼리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돌아가시면 (현재는 여진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관광객을 정성껏 맞이할 수 있는 상태임을 널리 알려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키하치 요시히로 회장은 “지난해 홋카이도를 찾아준 한국인은 64만명으로 외국인 방문객의 4분의 1에 해당한다”며 “지진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 상당한 회복세에 있고, 지난달말 에어서울 취항을 비롯해 8개 항공사가 모두 취항중인 만큼 방문하시기에도 편리하다”고 소개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한국 측에서도 양국 관광업계 우호와 교류 증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홋카이도 관광 부흥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며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한국 여행업계가 200명이나 되는 인원이 찾은 것은 홋카이도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진정한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정윤 하나투어 일본글로벌사업본부 지원총괄팀장은 “일본 다른 지역과 달리 재해가 없던 곳인데 이번에 큰 일을 겪어 안타깝고 여행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기 바란다”며 “여행객을 응대하는 여행사 일본 담당자 200명이 직접 와서 보고 가 홋카이도가 안전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이미지 쇄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오창희 세방여행 회장은 “관광은 일변도가 아닌 상호 교류의 장이다. 이렇게 한국인 여행사 관계자가 대규모 찾고 송객에 힘을 실어주면, 홋카이도 지자체 관계자나 여행업계에서도 마음으로 감동할 것”이라며 “이들이 한국에 호의를 가지면 방한여행 상품 개발에 협력하기도 좋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일본 홋카이도 응원단은 한국여행업협회와 홋카이도지방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후원했다. 아울러 응원단 참가자들은 14~16일 3일간 삿포로 시내, 도야호수, 노보리베스 온천, 도카치가와 온천 등 주요 여행지를 직접 답사하는 기회를 가졌다.

<취재협조=한국여행업협회·일본정부관광국>

<사진=일본정부관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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