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 사람들이 붐비는 저녁 퇴근시간, 버스정류장 도착을 알리는 모니터에 긴급재난경보가 표시된다. '내일 아침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과 빙판길이 예상되므로 출근길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이다. 그간 문자와 TV방송으로만 알 수 있었던 재난경보를 새해부터는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확인하게 된다.   

정부가 재난경보 발송에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이용한다. 이에 문자, 방송으로 송출하던 긴급재난정보를 문자·이미지·음향 등의 형태로 전광판·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방송사, 제조사 등으로 구성한 ‘지상파를 활용한 재난경보 추진협의회’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상파 UHD를 활용한 재난경보 고도화 전략'을 새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전 국토에 도달 가능한 지상파 UHD 재난경보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행안부·기상청 등으로 전송받은 긴급재난정보를 전국 지상파 UHD 방송 송신망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한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전 국토에 도달 가능하도록 구축 범위를 확대한다.

또 전광판, 대중교통(버스·지하철), 다중이용시설, 병원·요양원 등 국민 체감도와 전달효과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경보 수신기를 설치해 통신망 장애 등 비상상황에서도 재난경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지능형 재난경보 플랫폼 등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핵심기술 표준화, 수신기 모듈화를 추진한다. 이 밖에 지상파 UHD 재난경보 기업 지원과 제도개선을 위해 지상파 UHD 재난경보 발령기준 가이드 라인을 마련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재난경보 전달은 국가의 의무인 만큼 지상파 재난경보 도입을 통해 재난경보 전달체계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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