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김경수 경남도지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과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적 계획이 나왔다. ‘중국의 제조 2025’ ‘독일의 인더스트리4.0’에 견줄만한 ‘2022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이 발표됐다.

13일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9개 부처는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공장혁신’ ‘산단혁신’ ‘일터혁신’을 통해 제조업 전반에서 스마트 혁신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구상을 밝혔다.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개 보급, 선도 스마트산단 10개를 조성해 질 좋은 제조 일자리 10만여개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날 행사는 중소기업을 스마트화해 제조업을 혁신하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제조업 혁신을 핵심성장 전략으로 채택한 경남에서 진행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보고회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혁신성장과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제조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과제”라며 “한국 경제가 어려운 이유도 전통주력 제조업에서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며 제조업 혁신이 일어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조업은 국내기업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수출의 84%를 담당하는 한국경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며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많은 400만개의 일자리가 제조업에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회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제시하고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7800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왔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넘어 제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나온 것이 이번 전략이다.

먼저 공장혁신을 위해 제조 중소기업의 50%를 스마트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목표 2만개에서 3만개로 확대된 것이다.

설비 투자에 필요한 2조원은 산업은행이 1조, 기업은행이 5000억, 중소기업진흥공단이 5000억을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구축·공급기업 전용 펀드 3000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지자체가 매칭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지원모델 신설한다. 정부 : 지자체 : 중소기업 매칭비율은 4 : 2 : 4다.

대기업을 통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지원도 강화한다. 대기업 퇴직 우수 기술전문가 ‘스마트 마이스터’를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방식이다. 또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이 확산될 수 있도록 참여 대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시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육성을 위해 전국 단위 제조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이 가능한 빅데이터 센터·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1조1000억원의 20%를 공급기업에 지원하고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국정과제인 스마트공장 운영인력 양성 목표는 기존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렸다. 직업계고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전문학사 과정의 스마트공장 계약학과도 설치키로 했다.

산업단지 차원에서의 혁신을 위한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데이터의 연결‧공유를 통해 기업 생산성과 근로자 삶의 질 향상, 신산업을 창출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 ‘스마트산단 기획단’을 구성하고, 2022년까지 10개 스마트산단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동시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산업재해 30% 감소를 목표로 잡았다. 고위험 업종에 협동로봇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노동자 위험경감을 위한 시설과 장비도 추가된다. 또 안전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스마트 공장 3만개가 공급될 경은 6만6000개 추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기업당 일자리가 2.2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18조원 매출 증가,  산재 감소,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확산도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그간 스마트공장 보급에서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산업단지를 통해 제조혁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스마트 산단, 스마트 시티, 스마트 그리드를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은 우수한 ICT 인프라, 스마트공장 경험을 가진 대기업, 실력 있는 중소기업, 수준 높은 인재를 모두 가진 국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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