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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지난해 IPTV 등 유료방송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지상파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TV 시청 트렌드가 전통적인 TV에서 인터넷과 결합한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017년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18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16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산업 분야별 실태 파악을 통해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다. 이번 조사는 423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17년 말 기준 ▲손익․재무현황 ▲유료방송 가입자 ▲프로그램 제작․유통 ▲종사자 등 방송산업 관련 다양한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업자 총 매출액은 약 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50억원 감소(-7.9%)했다. 방송사별 전년대비 매출액은 KBS가 1조4163억원으로 3.7% 증가, MBC(계열사 포함) 9216억원(18.4%), SBS 7163억원(7.9%)이다. 광고 매출은 총 1조4121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콘텐츠 판매는 6429억원(18.4%), KBS 방송수신료와 재송신, 협찬 매출 등은 1조6287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 위성방송사업자(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약 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88억원(9.1%) 증가했다. 이 매출액은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는 제외된 금액이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액은 SO 2조1307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IPTV 2조9251억원(20.5%), 위성방송 5754억원(1.7%)로 집계됐다. IPTV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며 유료방송사업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총 매출액은 약 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22억원 증가(5.2%)했다. 이는 종합편성(종편) PP, 보도 PP, 일반데이터를 포함한 일반 PP의 매출액 합계로, 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PP 매출액은 제외됐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은 종편 7272억원(전년대비 23.8%), 보도 1587억원(4.5%), 일반 2조2199억원(0.2%)으로 나타났다. 방송사업매출액은 광고 1조4669억원, 프로그램 판매 2104억원 등으로 이중 종편 PP가 차지하는 매출은 각 4004억원(39%), 594억원(51.3%)으로 집계됐다.

방송매체별 매출 추이(단위: 억 원)

유료방송 가입자는 3167만명으로 전년대비 164만명이 증가(5.4%)했다. 사업자 유형별로는 IPTV가 1433만명(11.1%)으로 점유율 45.2%, SO가 1404만명(1.1%) 44.3%로 전체 가입자 수의 9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위성방송이 325만명으로 10.2%(10.2%), RO가 6만명으로 0.2%(16%)를 차지하고 있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단위: 만 단자)

방송프로그램 해외 수출액은 약 2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96만 달러가 감소(-9.4%)했다. 수출액 가운데 PP는 68.3% 증가한 1억625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지상파 방송 수출액이 약 6700만달러 감소하며 1억2441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2016년 5866만달러에서 2017년 1108만달러로 크게 감소하며 수출액 비중이 전년대비 29.1%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1억달러로 전년대비 1808만달러 감소했다.

방송 편성 현황은 보도·교양 분야 편성비율이 소폭 높아지고, 오락분야 편성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지상파 3사는 보도 19.4%, 교양 44%, 오락 36.7%를 기록했고, 종편은 보도 27%, 교양 37%, 오락 25.9%, SO는 보도 18.3%, 교양 31.3%, 오락 50.5%를 기록했다.

지상파의 본방비율은 전년대비 22.7%포인트 감소한 70.3%, 종편은 소폭 상승한 58.9%, SO는 17.3%의 비율을 보였다. 지상파 3사의 본방시간은 133만5818시간, 종편 123만3148시간, SO 793만4803시간으로 총 1050만3769시간으로 집계됐다.

방송매체별 종사자 수(단위: 명)

방송사업 분야 종사자는 전년에 비해 823명(2.3%) 증가한 3만7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 지상파 종사자가 1만4355명으로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료방송이 5757명으로 15.6%, PP 1만6644명으로 45.2%를 차지하고 있다. 유료방송은 IPTV 726명, SO 4578명, 위성방송 347명, RO 106명이다. 종편은 전년대비 74명 증가한 1708명, 보도는 21명 증가한 1048명, 일반은 350명 증가한 7951명, 홈쇼핑은 408명 증가한 593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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