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10만3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 7% 감소한 65조원과 14조2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D램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 데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플렉서블(Flexi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수기 효과도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 특별보너스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9000억원 가정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보다 각각 5%, 20% 감소한 57조7000억원, 12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14조8000억원)보다 크게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황 변동을 반영했다"며 "내년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증감률은 -15%로 기존 예상인 -7.8%보다 하락 폭이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예상보다 메모리반도체 단기 시황이 악화한 만큼 개선되는 시점도 다소 지연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내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243조원과 56조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3%, 10%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6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6.4%, 19.6% 증가한 10조원과 5조3000억원으로 역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 분기보다 각각 9.0%, 17.5% 줄어든 수준이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내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9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5조1000억원)보다 1조원 적은 규모다.

그는 SK하이닉스 역시 실적 부진을 선반영해 PER 4배 미만에서 거래돼 저가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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