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2TV '안녕하세요'>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웹툰 작가 꿈만 좇아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아들을 둔 어머니 사연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노라조 조빈, 원흠, 배우 설인아, 이혜성 아나운서, 래퍼 기리보이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대국민 고민 상담에 나섰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사연은 웹툰 작가 지망생인 33살 아들을 둔 어머니 고민이었다.

꿈만 꾸는 아들을 둔 고민인은 어떤 일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민인은 내년이면 아들이 34살이라며 "중학교 때부터 웹툰 작가를 꿈꾸며 연습을 밤낮으로 하는데 진척이 없다. 대학도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시켰는데 백수처럼 그림만 그리고 있다 가끔 미술 학원 강사를 한다"고 말했다.

돈을 벌긴 하지만 겨우 용돈벌이만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이 시간이 아까우니까 그림을 연습해야 한다면서 거실에 불을 켜고 TV를 보고 있다며 한탄했다.

이어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직장을 찾으라고 말하며 "아니면 '다른 걸 하든가'라고 했는데 엉엉 울더라"라며 지금도 어린아이같이 구는 아들을 탓했다.

<사진제공=KBS 2TV '안녕하세요'>

아들은 "엄마의 고민이 이해가 된다"면서 그림을 그리며 사는 게 꿈이고 시간 강사와 외주 일로 한 달에 38만원을 벌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는 중학교 때부터 500만원 상당 미술 학원비도 들고 매달 20~30만원 사이 돈을 내왔으며 2년 전에 그림 공부한다고 서울로 갔는데 100만원 정도를 1년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도 마트 일을 하고 사회복지학과를 다녔지만 경제적 형편 때문에 포기했다고 밝혔다. 남편 또한 작년에 정년퇴직을 해 일을 줄이고 싶다고 전했다.

어머니 사연에 아들은 "어머니가 마트 일을 좋아해서 하는 줄 알았다"며 "뒷바라지를 안 받고 혼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들은 "취업 보다는 뭔가 이뤄내 보여줘야 보답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가족이 응원을 보내줘 감사하다. 엄마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출연진들 또한 아들의 변한 모습에 감동해 141표의 몰표를 받아 이날 방송에서 해당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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