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 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10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공식 취임하며 2기 경제팀이 닻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홍 부총리에게 ‘한 팀’을 강조했다. 경제정책 사령탑으로서 관계 장관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정책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현장과 직접 소통해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민간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영업자·대기업·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경제를 이끌 홍남기 부총리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홍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국무위원들에게 경제 운영과 관련한 포부를 밝히고 오후에는 취임식을 열어 기재부 직원들에게 조직 운영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12일에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명칭을 변경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해 ‘2기 경제팀’의 팀워크를 점검한다. 국회 예산안 심사 등으로 미뤄둔 기획재정부 1, 2차관, 예산실장 등 주요 간부 인사도 해야 한다.

11일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17일에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홍 부총리는 그간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극대화 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밝혀 왔다. 홍 부총리는 경제정책방향에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경제사회의 포용성 강화 △미래대비 투자 및 준비 등 4대 정책을 중심으로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담을 예정이다.

일자리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10월까지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규모는 4개월째 10만명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월평균 31만6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고용 쇼크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12일 ‘11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뚜렷한 반전 기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 안팎의 진단이다.

홍 부총리도 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경제관계장관회의의 명칭을 ‘경제활력대책회의’로 바꾸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는 청문회에서도 “최저임금은 내년부터 시장 수용성, 지불 여력, 경제파급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도록 하겠다”며 “당장 내년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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