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수출 6000억 달러 달성 쾌거를 앞둔 가운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무역! 세계로 함께, 미래로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20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2005년에 10년 이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비전을 제시했는데 목표를 4년 앞당겨 2011년에 달성했다”며 “‘수출 1조달러, 무역 2조달러 시대’도 결코 꿈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무역인 여러분의 성공 DNA와 국민 성원이 함께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이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것처럼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도 무역이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양걸 삼성전자 부사장, 한상원 다스코 대표, 하동길 액트로 대표, 장만호 이노피아테크 대표,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가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양걸 삼성전자 부사장은 2017년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임명돼 1년간 948억달러 수출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기존 PC 등 소수 고객 중심 판매구조를 모바일, 데이터센터로 변화시킨 시장 대응 전략을 구사해 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판매실적 33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화성·평택 사업장 투자를 통해 고용을 전년 대비 3100명 확대했다.

한상원 다스코 대표는 1996년 다스코를 설립한 후 도로안전 시설물 제조를 선도해 꾸준히 수출 실적을 증가시켰다. 도로안전 시설물 시장 점유율 1위로 2015년부터 해외에 진출한 결과 해외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참여 확대로 수출액이 2016년 84만달러에서 2018년 6100만달러로 2년 만에 71배로 불어났다.

하동길 액트로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제조 자동화 설비를 개발·보급하고 손떨림 보정용 OIS 액추에이터를 비롯해 10개국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 외산 제품보다 우수하고 비용을 낮춘 고효율 부품을 개발했고, 이를 모듈업체에 제공해 고객사의 생산 수율을 높이는 등 국가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장만호 이노피아테크 대표는 35년 경력을 토대로 회사를 설립해 제품 개발, 수출 중심의 기술 기반 스마트 제품 솔루션 회사로 도약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했다.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는 신발계의 애플로 불리는 미국 스타트업 올버드와 계약으로 수출 실적을 개선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업 부문별로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900억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50억불탑, 네오플, 한국바스프, 현대케미칼, 대한유화가 10억불탑을 받았다.

올해에는 포상대상자의 81%(483개사)를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했다. 수출유관기관 포상을 줄이고 수출기업 포상을 확대했다. 올해 수출의 탑을 받은 기업은 지난해보다 111곳 늘어난 1264곳이다.

특히, 유망소비재‧신산업 등 품목다변화와 신남방‧신북방 등 시장다변화 및 일자리 창출‧상생협력 등에 기여한 수상자(10명) 및 기업(10개)의 가족, 근로자 대표 1인을 초청해 대통령이 친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회사로 은퇴기술자를 고문으로 위촉하고 청장년층 일자리를 창출한 정광섭 디에스피 대표가 산업포장을, 부산지역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을 운영해온 세기하이텍 배영기 대표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성윤모 장관은 기념식 직후 진행된 리셉션에서 올해 무역인들이 보여준 헌신적 노력과 열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성 장관은 “내년 글로벌 무역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우리 수출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 체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출 증가가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역인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우리 무역은 선진국이 이미 만들어놓은 시장에서 앞선 경쟁자를 추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혁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미래 수출동력인 융복합 신산업 확대를 위해 대·중소기업 간 투자 및 기술협력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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