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환 CJ CGV 대표이사 <사진제공=CJ CGV>

[이뉴스투데 이지혜 기자] “내년은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동시에 VOD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국내 영화산업이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진출이 필수요소가 된 만큼,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국내외 7개국 약 4000개 스크린으로 뻗어있는 글로벌 톱5 사업자 CGV가 토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한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이와 같이 2019년  계획을 밝혔다.

우선 최 대표는 “제작사, 배급사, 극장사 등 모든 플레이어들이 한국영화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생 틀을 짜자”며 “격변의 시대에 콘텐츠 사업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에서 플랫폼 변화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VOD와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객 영화 관람 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는 상황 하에 플랫폼 활용 전략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전체 영화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외부플랫폼뿐 아니라 스크린X나 4DX 같은 영화관 내 다양한 포맷을 적극 활용하고, 영화를 시각적인 것에 한정하지 않고 체험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영화산업 상생을 위한 빅데이터 공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영화 모든 플레이어는 개별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의사 결정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 파악에 도움이 되기 위해 CGV가 보유한 관객 빅데이터를 영화업계와 더 많이 나누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9년 전망도 밝혔다. 최 대표는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제자리 걸음이 예상되나) 내년에는 연 14회 이상 영화를 관람하는 '헤비 유저' 증가와 '워라밸 트렌드‘ 확산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며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CGV 회원 가운데 헤비유저 비중은 2018년 27%를 넘었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워라밸 트렌드로 관객수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로 10월 이후부터 주중 저녁시간 관람객 비중이 2017년 24.3%에서 2018년 26.8%로 2.5%p 높아졌다.

최 대표는 “CGV에서는 지난 7월부터 칼퇴를 인증하면 극장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칼퇴 기원 챌린지’를 기획해 직장인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응원해 오고 있다”며 “내년 CGV는 ‘헤비유저’와 ‘워라밸’을 적극 공략해 국내 사업 성장도 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관람객은 11월 말기준 누적 약 1억9400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9% 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든 수준에서 올 한 해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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