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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日 간사이 태풍·지진 그 후 '버스는 도게쓰 다리 위를 달리고~'간사이국제공항 연락교 리무진버스·전철 정상 운행 50일 넘어...오사카여행 회복
태풍 '제비'에 무너졌던 교토 도게쓰코 복구, 다리 위로 버스차량·사람 오가
리무진버스가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락교 위를 지나자 사람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연락교는 태풍 '제비' 때 유조선과 충돌해 파손된 바 있다 <일본 간사이·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태풍 ‘제비’때 끊어진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연락교는 언제부터 다시 개통됐어요?”

11월 29일 오사카역으로 향하는 리무진버스 탑승을 위해 간사이공항 정류소에서 줄을 서 있다가 버스회사 직원에게 연락교 소식을 문의했다. 질문을 받은 그는 멋쩍은 듯이 웃으며 “버스는 열흘만인 9월 14일부터 재개됐고, 더불어 전철은 9월 18일부터 재개됐다”고 답했다.

그의 미소는 간사이공항이 정상을 찾은 지 벌써 2개월여가 지났지만 이방인에게는 여전히 태풍 제비 피해에 대한 인상만 남아 있는 간극 때문이겠다.

9월 4일 태풍 제비 강타로 간사이공항은 전대미문의 대사건 두 가지를 겪었다. 우선 공항 활주로가 온통 물바다가 됐고, 침수 피해로 17일이 지난 9월 21일이 돼서야 전면 복구해 정상 기능을 회복했다.

또 하나는 인공섬 위에 있는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락교가 태풍에 휩쓸려온 유조선과 충돌해 끊어졌다. 대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이러한 변수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간사이공항 리무진버스 정류장 <일본 간사이·사진=이지혜 기자>

올해 간사이 지역은 유독 자연재해를 많이 겪었다. 앞서 6월 18일 오사카 북쪽에서 진도 6 지진이 발생했다. 그나마 여름휴가 성수기가 이어졌고 피해지역이 주요 관광명소에서 벗어나 있어 여행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하지만 9월 태풍 제비와 짜미가 이어지자 상황은 급변했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비 이후 9~11월은 업체에 따라 60~70%가 감소했고, 12~2월 예약 현황도 이전 겨울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잠시 후 리무진버스에 탑승해 연락교를 지나자 승객 중에 “태풍 때 부서진 곳이 어느 쪽이야?” 하며 오른편 창밖 쪽으로 두리번거리는 동정이 눈에 들어왔다. 오사카로 향하는 차도에서는 아쉽게도 태풍 피해로 파손된 쪽을 볼 수는 없었다.

간사이공항 연락교 위에서 촬영한 사진 <일본 간사이·사진=이지혜 기자>

커플 여행을 왔다는 이종현(가명·27세)씨는 “태풍 제비 때 유조선이랑 다리가 충돌하는 영상을 봤던지라 버스를 타고 그 위를 직접 지나니 기분이 묘하더라”며 “오사카는 전에도 와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티웨이항공 특가가 나왔길래 인천-오사카를 15만원대에 샀다. 교통 패스도 할인 캠페인 중이고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경비가 저렴해졌다”고 말했다.

오사카·교토·고베·나라 등이 위치한 일본 간사이 지역에는 태풍 제비 때 피해를 입은 또 하나의 다리가 있다. 교토 아라시야마 도게쓰교다.

한큐 아라시마역에서 내려 사찰 덴류지와 대나무숲이 아름다운 지쿠린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가쓰라강 위로 놓인 이 도게쓰교를 지나야 한다.

아라시야마가 단풍철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일본 간사이·사진=이지혜 기자>

멀리서 보면 얼핏 외나무 다리 같이 아담해 보인다. 도게쓰교는 목조교량이어서 더 그러한 인상을 주지만 154m 길이로 제법 길다. 도게쓰교 이름 뜻을 살펴보면 ‘달이 건넌다’란 뜻을 가졌다. 또 이 다리는 그 위로 사람이나 자전거뿐 아니라 시내버스 차량이 동시에 여러 대가 오갈 정도로 견실함을 자랑한다.

태풍 제비로 인해 동쪽 난간이 약 100m 정도 쓰러졌다. 11월 30일에 찾았을 때는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복구돼 있었다.

도게쓰교 모습, 목조교량이지만 버스도 사람도 오갈 정도로 튼튼하다 <일본 간사이·사진=이지혜 기자>

아라시야마 새 명물로 등장한 카페 ‘%아라비카’ 앞에서 만난 관광객 박은주(가명·38세)씨는 “간사이공항이랑 교토에 태풍 피해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곳이 아라시야마인줄 몰랐다”며 “(기자로부터) 이야기를 따로 듣지 않았으면 전혀 몰랐을 것 같다. 어딘가 무너졌거나 이상한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가쓰라강은 대나무로 강바닥을 미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유람선도 즐길거리로 유명하다. 한 사공은 “지난 주가 ‘모미지(단풍을 뜻하는 일본어)’ 절정이어서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혀야 할 정도로 주말에 북적거렸다. 오늘은 평일이고 그나마 사람이 줄어서 저 정도”라며 “저기 나무들을 잘 보면 가지가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도 일부 보이는데 태풍 때 넘어진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전반적으로 다시 좋아졌다”고 말했다.

<취재협조=일본정부관광국·올패스컴퍼니>

<취재협조=일본정부관광국·올패스컴퍼니>

이지혜 기자  imari@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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