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푸르밀과 GS리테일 PB브랜드 YOU US(유어스)가선보인 '속풀어유'가 숙취해소 틈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숙취해소 음료가 기존 5000원에서 8000원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면, 이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0원대 가격대가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속풀어유는 지난해 기준 약 18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주목해 출시한 제품이다. 지난 6월 출시이후 11월까지 약 4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숙취음료시장 1위 제품은 삼양사 '상쾌한'이다. 헛개 컨디션, 여명808, 모닝케어, 컨디션(레이디), 레디큐, 헛개파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업계가 저출산과 고령화로 우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신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일이 절실하다"며 "숙취해소 음료 시장은 대형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유업계가 틈새시장을 공략함으로서 매출을 올리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속풀어유는 간 보호와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밀크씨슬추출분말 230mg과 헛개나무추출액, 대추추출액 등 건강 원재료에 신선한 우유를 더한 제품이다.
밀크씨슬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 건강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헛개나무추출액은 숙취해소에 좋은 대표 성분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국내 유업계 처음으로 종이 소재 포장 용기 ‘카토캔’을 적용했다. 카토캔은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생산과 재활용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용기다.
이미 일본과 유럽 등에서는 보편화돼 있는 신소재로 국내에서는 삼양패키징에서 생산하고 있다.
푸르밀 관계자는 "속풀어유는 우유와 건강 원재료를 활용해 잦은 회식으로 속이 불편한 직장인들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SNS를 타고 입소문도 확산되는 추세다. 시바견 캐릭터를 앞세운 귀여운 이미지를 비롯해 기존 숙취해소 음료보다 고소한 맛이 높다는 등 소비자 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 푸르밀과 GS리테일은 제품 디자인에 2018년 황금개띠해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시바견 캐릭터를 내세워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내 속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속풀어유’ 문구를 넣어 제품 특징을 전달했다.
게시물을 살펴보면 "그냥 우유 같으면서 너무 귀엽다", "술 마시고 나서 마시면 딱!", "밀크씨슬은 간에 관련된 영양제라서 확실히 덜취하기도 하고 숙취도 없는데 그게 음료수에 들어있다니 음주후, 음주전후 모두 괜찮을 것 같다" 등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연말 시즌에 술자리나 회식이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숙취해소에 좋은 속풀어유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지며 여름철(8월) 대비 11월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며 "12월이나 1월 연말연초에는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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