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유명인 부모 채무 불이행을 폭로하는 ‘빚투’가 최근 화제인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영자 오빠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997년경에 이영자 아버지와 이영자 오빠 등이 찾아와 자기가 이영자 오빠라며 과일 야채 코너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했다"며 “실제로도 이영자가 와서 자기를 믿고 오빠와 아빠를 도와달라는 부탁에 일면식도 없는 이영자 가족들을, 이영자만 보고 야채과일 코너를 맡겼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 후 "이영자와 그 지인들(홍진경, 정선희)이 매달 와서 홍보를 해주며 신뢰를 쌓던 중, 이영자 오빠가 저에게 가계 수표를 부탁했고 저에게 약 1억원의 가계수표를 빌려 갔다. 그리고 그렇게 도주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영자에게도 연락을 해봤지만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 나는 도와준 사람인데 왜 자기한테 그러냐'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했다"며 "운영하던 슈퍼는 물론 살던 34평 빌라와 평촌 임대아파트가 경매와 빚잔치에 넘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고소했지만 변호사와 함께 하는 말이 ‘(이영자) 오빠는 재산이 없으니 3000만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하라’는 협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법으로 호소했을 당시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사람에 대한 가혹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꼈다.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억울하지 않게 하려고 이 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영자 소속사 IOK컴퍼니는 3일 “이영자와 관련된 제보를 접했고, 이영자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영자와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며 “처음 제보를 받았던 분을 통해 이영자 오빠의 주소와 연락처를 상대방에 모두 전달하였다. 하지만 제보자는 사건 당사자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드렸음에도 국민청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이영자와 함께 해당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살피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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