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51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3위 실적으로 7개월연속 및 연간 8번째 500억달러 돌파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11월 수출이 반도체 호조 등으로 역대 3위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51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11.4% 증가한 467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1억4000억달러 흑자로 82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은 사상 최초로 7개월 연속 및 연간 8번째 500억달러 돌파 기록을 세우며 역대 3위에 올랐다. 반도체가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로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1∼11월 누적 수출도 6.2% 증가한 5572억달러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11월 일평균 수출 역시 6.0% 증가한 2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 수출 증가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와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유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선박 등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11.6% 증가한 106억8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반기계는 미 설비투자 증가, 인도 인프라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49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9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어섰다.

석유화학도 수출 단가 상승, 국내 기업의 신규설비 정상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4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40억달러 돌파다.

반면 자동차, 디스플레이, 차부품, 무선통신기기, 섬유, 컴퓨터 등은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최대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신형 SUV와 친환경차 등 호조세가 이어졌지만 중동지역 수출 부진과 유럽지역의 강화된 환경규제 적용에 따른 일부 차종 수출 부진이 겹치며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미국, EU, 일본, 베트남,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은 늘었고 중국, 중남미, 중동 등은 감소했다.

아세안 지역 수출은 94억1000만달러로 13.0%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CIS는 10억7000만 달러로 46.2% 뛰었다.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다.

수입은 11.4% 증가한 467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1억4000억달러 흑자로 82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은 역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해 준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 장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향후 대외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내년에도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하방요인에 총력 대응하고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 수출시장·품목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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