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5세대(5G) 무선통신이 12월 1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하지만 최근 있었던 KT 통신구 화재 사고로 인해 차분한 가운데 5G 상용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가 2018년도분 주파수 할당 대가를 납부함에 따라 주파수 할당 통지서를 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5G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행정적 절차가 모두 완료돼 이통 3사는 다음달 1일 0시를 기해 5G 서비스를 공식 개시할 수 있게 됐다.정부는 지난해 12월 5G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평창 올림픽 시범서비스 △주파수 경매 △무선설비 기술기준 마련 △기지국·단말 전파인증 △서비스 이용약관 신고 등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해왔다.

이통3사는 12월 1일 0시부터 B2B서비스를 중심으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다. 일반 소비자가 5G 서비스를 체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년 3월께 5G 스마트폰이 출시돼야 가능하게 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발생한 통신구 화재 사고와 관련해 “5G 시대에는 통신 인프라의 안전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각심을 갖고 안전한 5G 이용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G 서비스 개통을 앞두고 이통 3사는 대대적인 5G 사업계획과 비전 제시 행사를 갖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24일 발생한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인해 ‘속도보다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에 △AI네트워크 △높은 보안성 △빠른 체감 속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AI 네트워크’는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예측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유지하는 똑똑한 네트워크다. 트래픽 변동을 예상해 미리 용량을 할당하거나 기지국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SK텔레콤은 철저한 5G 보안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다음달 1일부터 5G망 서울-안산 구간에 우선 적용한다. 또,내년 1분기 고객 인증 서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LTE와 5G를 묶어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은 20년 전 CDMA 신화를 시작으로 3G, LTE 시대에도 세계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며 “5G·AI 초융합으로 대한민국 New ICT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를 맞아 B2B 분야에서 중장비 및 농기계 원격제어, 클라우드VR, 스마트 드론, 지능형 CCTV, 자율주행 지도,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등에서 5G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또 B2C 분야에서는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와 같은 LTE 미디어 중계 플랫폼의 화질과 화면수, 타임슬라이스, VR/AR 등 서비스 기능을 5G에서 한 단계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과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부천시, 고양시, 광명시, 하남시 등 경기지역 11개 도시에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4100개의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했다.

다음달 말까지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며 5G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3월까지는 전국 광역시 주요지역에도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마곡 사옥에 5G 오픈랩을 구축해 스타트업, 중소 벤처기업들이 LG유플러스 5G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서비스 발굴과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5G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다산네트웍솔루션즈, 유비쿼스와 공동 개발한 5G 전송장비 450여대를 서울 및 경기지역에 구축했으며 전국망에 약 9000여대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건물 내에 구축되는 5G 중계기는 국산 제조사인 삼지전자와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통신구 화재 복구에 전념하기 위해 별 다른 사업전략을 발표하진 않고 조용하게 5G 상용화 진행을 추진해 왔다. KT는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만의 차별화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5G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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