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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CEO] 박시덕 후오비코리아 대표 "지금은 블록체인 자리 잡는 과정""ICO 허용과 함께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돼야"..."정부·지자체와 협업 기회, 언제든 열려있다"
박시덕 후오비코리아 대표. <사진=후오비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28일 개봉한 영화 ‘국가 부도의 날’은 1997년 국제통화금융(IMF)의 구호기금 신청을 일주일 앞둔 대한민국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재미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외환 보유고가 바닥이라는 보고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 그는 TV로 아들 김현철이 구속되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때 그가 뱉은 한 마디는 “잔치는 끝났다 이건가”였다. 

최근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모습이 영화 속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과 같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비트코인은 연일 폭락하면서 말 그대로 ‘잔치는 끝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상 최대 거품이 꺼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몰락을 비웃기도 했다. 

하지만 박시덕 후오비코리아 대표는 비트코인 폭락에 대해 “자리를 잡아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뒷받침해주듯 블룸버그통신은 나스닥이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박시덕 대표는 건국대 법학과와 서강대 경제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27년간 근무한 금융통이다. 금융회사에 있다가 블록체인 기업 대표이사가 된 것에 대해 박 대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기업이라고 하지만 기술적인 것들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나는 그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후오비코리아의 가장 주된 업무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그러나 정부의 암호화폐 공개(ICO) 규제와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 등으로 시장 전체가 위축돼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에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다. 세수 확보나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순기능이 힘을 못 쓰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은 정부와의 갈등이 아닌 국내에서 암호화폐가 자리 잡기 위한 진통 과정"이라며 “비즈니스환경 조성이 어렵다는 점을 표현하다 보니 ‘갈등’이라는 시각으로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시덕 대표는 지금 어려운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앞으로 나아지기 위한 성장통"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사진=후오비코리아>

후오비코리아는 이 같은 이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당초 후오비코리아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크립토 오피스’를 준비했다. 이는 현재 ‘후오비 카페’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돼 추진되고 있다. 

박 대표는 “후오비 카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모여 비즈니스 미팅도 하고 플랫폼 개발을 하는 곳이다. 일종의 공유 오피스 형태”라며 “후오비 카페가 지향하고자 하는 사업적 영역에서 협력을 원하는 기업과 제휴하는 방안까지 열어 두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와 사업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후오비 카니발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블록체인 특구 조성을 위한 협력을 맺은 바 있다. 현재 제주도지역 사정으로 이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좀 더 상황이 좋아지면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후오비코리아가 정부나 지자체의 블록체인 사업에 언제라도 함께 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6대 사업전략과 관련해 “중앙정부에서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체나 크립토 펀드 등을 조성하는 등 협업이 필요하다면 긍정적인 시각에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오비코리아는 또 블록체인 생태계가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후오비 카페나 크립토 밸리 외에도 후오비 랩스, 아카데미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다양한 사업들이다. 

하지만 후오비코리아의 ‘캐시카우’라고 할 수 있는 거래소 사정이 어려워 여러 사업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박 대표는 “아직은 한국에서 낯선 사업인 만큼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이 어려움을 버티고 이겨내면 곧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된다”고 블록체인이 한국에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여용준 기자  dd0930@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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