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5박 8일간 체코와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순방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포용국가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원전 세일즈를 비롯한 경제 외교에도 나설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첫 번째 방문국인 체코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후, 다음날인 28일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당장은 아니나 체코가 원전 추가 건설을 계획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원전 기술과 관련한) 우리의 강점을 충분히 전달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체코 내에 우리 동포 및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익증진과 양국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동포들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주제로 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혁신과 공정, 포용성을 포괄하는 우리 정부의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3일 브리핑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 정부의 핵심정책인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과 지향점이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최국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북한 제재위원회 의장국이다. 남아공은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여섯번째 한미정상회담이 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체류 시간이 너무 짧아 어려움이 있지만 양측이 최대한 (일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야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기로 한미 양 정상이 만난다면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의 건, 북미 고위급회담 및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장소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팻시 레디 총독과의 면담 및 오찬, 저신다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 동포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