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견기업계를 만나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엔진”이라며 “성장 사다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26일 오후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강호갑 회장을 비롯한 중견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 애로를 청취했다. 성 장관과 경제단체와의 공식 간담회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22일 한국무역협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중견기업계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에 중견기업 역할이 중요하다”며 과감한 규제 혁신과 세제·금융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최진식 SIMPAC 회장, 우오현 SM그룹 대표 등은 근로시간 단축 관련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이 너무 짧아 기업부담이 가중된다”며 단위기간 확대를 요청했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조선 보증지원 대책’이 금융기관에서 실제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보증지원 프로그램 한도를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은 “최근 상법, 공정거래법 등 규제법안들이 기업가 정신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기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자영 이에이치씨 대표이사는 ‘대·중소 상생협력법’에 따른 사업조정 제도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신청 남용 방지, 중견기업계 의견반영 확대, 조사 공정성 강화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식 SIMPAC 회장, 구자영 이에이치씨 대표이사,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이상헌 한글과컴퓨터그룹 부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성호 남성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이사, 우오현 SM그룹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유태경 루멘스 대표이사, 김태천 제너시스BBQ그룹 부회장.<사진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상헌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은 신사업 진출 진입장벽 완화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 및 시장 창출을 위한 정부의 조속한 제도 마련과 기술·인력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AI) 사업 등 혁신적 제품·서비스의 개발 및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공공입찰시 사업수행(실적) 평가 요건을 완화해 달라”고 말했다.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은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가 영세 소상공인 보호라는 취지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신청인 기준과 심의기관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제도가 특정 업종 전문화를 통해 성장한 기업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남북경협과 혁신성장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섬유·패션기업들이 남북 경협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정부가 인프라 구축과 남북 경협 참여기업 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윤성호 남성 대표는 혁신형 강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사 브랜드 보유 기업에 대한 수출·연구개발(R&D)·금융 등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성 장관은 “중견기업계에서 건의한 과제를 면밀히 검토해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중견기업들이 과감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창출하고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성 장관은 이어 “산업부가 중소·중견기업 동반자로서 우리 기업의 성장사다리를 강화하고 혁신형 강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회장은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앞장서 나가겠다”며 “대내외 위기 상황에 처한 우리 주력 제조업이 활력을 회복하고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부가 앞장서서 규제 개선과 신산업 창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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