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삼성역 5번 출구 앞 롯데면세점 광고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코엑스에 롯데면세점 있는 거 모르냠?’

26일 현대백화점 면세점을 방문하기 위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하차해 5번 출구로 향했다. 해당 출구에 가까이 가기도 전에 큼지막한 롯데면세점 광고문구가 눈길을 끌어당겼다. 모델 방탄소년단 사진도 있지만 코엑스점 홍보문구가 깜찍하다. 

반면에 이 달 초 막 개업해서 한창 초기 홍보에 바짝 열을 올려야 할 현대백화점 면세점 광고판은 일대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26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복수 시내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인 명동과 삼성동 일대 지하철역 광고를 선발 업체인 롯데면세점이 선점해 흥미롭다. 신규 면세점 개업 스케줄은 오래 전에 결정된 것이겠지만 이보다 롯데가 더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반면에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보다 훨씬 규모가 큰 롯데월드점이 위치한 잠실역에는 광고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옥외광고는 강남 일대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에 실시하고 있고, 올림픽대로에 대형 간판을 설치했다”며 “무역센터점 건물 외벽에 눈길을 효과적으로 사로잡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12월부터 선보일 것(이고 지하철역 광고는 안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삼성역 삐에로쑈핑 광고 <사진=이지혜 기자>

반면에 관련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온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 문 연 집은 현대인데 삼성역에 도착해 롯데 광고만 보이니 좀 생경하긴 하다”며 “관광객이나 코엑스를 찾는 이들이 대부분 지하철 삼성역을 통해 오는 만큼 ‘삐에로쑈핑’도 개업과 동시에 역사 내에 광고를 잡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명동역 역시 개찰구를 나서자마자 롯데면세점 광고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기둥벽에 “인천공항점에 화장품 없는 거 모르냠?”이라는 문구로 시내면세점인 롯데면세점 본점에 방문해 쇼핑을 하라고 광고하고 있다.

명동역 롯데면세점 광고 <사진=이지혜 기자>

명동역에서는 삼성역과 달리 신세계면세점도 5번 출구방향 계단에 광고를 실시하지만 롯데면세점과 비교해 위치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롯데면세점 광고는 명동역을 방문한 사람 모두에게 노출되지만, 신세계면세점 광고는 해당 출구 이용자에게 한하기 때문이다.

명동을 찾은 김지영씨(여·36세)는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 올라오자마자 롯데면세점 광고로 도배가 돼 있어 자연히 눈이 갔다"며 "면세점은 주로 외국인이 많이 찾는줄 알았는데, 이 광고는 한국어로만 돼 있는 것을 보면 내국인 겨냥 광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 실제 위치는 롯데면세점은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가깝고, 신세계면세점은 4호선 회현역에 가깝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다수 방문하는 명동 효과 때문에 이곳에서 광고 경쟁이 붙고 있다.

명동역 5번출구 신세계면세점 광고 <사진=이지혜 기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삼성역 광고는 2010년에 코엑스 소재 AK면세점를 인수했을 때부터 사이트는 다소 바뀌었지만 꾸준히 해왔다”며 “명동역 광고는 신세계면세점이 문을 연 그 시기(2016년 5월)부터 시작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 1여객터미널에서 7월 말로 자진 철수하게 된 것을 계기로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판매 촉진 온·오프라인 광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 중이다. 강남에서 영상 광고를 주요 노출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인천·김해·김포 등 공항, 리무진 버스, 코엑스 내 랩핑 광고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오프라인 광고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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