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더존비즈온 등 총 9324개 SW업체가 가입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현정 현 회장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회장사를 맡겠다는 곳이 나서지 않고 임원사간 눈치싸움만 진행되고 있다.
22일 SW산업협회는 조현정 현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에 만료됨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추대위원회를 꾸리고 인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주에 10개 임원사 대표들이 참여한 추대위 회의를 시작했다"며 "아직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리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최종 결정되면 추대위 만장일치로 회장사를 추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SW업계는 과거 사업 규모가 큰 SI업체 대표가 돌아가며 회장사를 맡았왔다. 그러다 지난 2013년부터 패키지SW업체인 비트컴퓨터 조현정 대표가 회장을 맡으면서 업계를 성장시킨 것에 주목하는 눈치다. 이에 차기 회장도 패키지SW업체 대표가 추대될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이에 따라 부회장사 중 패키지SW업체를 이끌고 있는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 석창규 웹케시 대표, 장인수 핸디소프트 대표, 이영 테르텐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임원사 대표들은 회장직을 맡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SW업계 관계자는 "회장직을 맡게 되면 대·내외 적으로 활동이 많아지고, 입장도 표명해야 되기 때문에 본인 사업에 집중하기는 어렵다"며 "명예직일 뿐 사업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라 고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SW업계 일각에서는 조현정 현 회장의 연임을 바라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처럼 무게감 있게 협회를 이끌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조현정 회장 측 과계자는 "조 회장은 업계를 위해 충분히 할 만큼 했고, 이제 다른 분이 맡아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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