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가 "섹슈얼 웰니스 시장 분야 창조할 것"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일본 성인용품 브랜드 텐가(TENGA)가 ‘섹슈얼 웰니스’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음지의 성인용품을 벗어나 사회 인식을 바꾸고 즐거운 성 생활을 전하겠다는 포부다.

텐가는 21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한국 진출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2005년 일본에서 설립된 텐가는 세계 60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로 현재 미국, 중국, 대만, 유럽에 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누계 출하 수 7000만 개를 넘기며,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성인용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초에 1개꼴로 판매되는 등 총 1034만 개 판매량을 올렸다.

내한한 마쓰모토 고이치 대표는 “창업 당시 일반 소비재 상품과 달리 성인용품은 제조사 정보, 가격, 사용법 등이 제대로 표기돼 있지 않았다“며 “디자인도 위화감이 드는 제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성(性)을 양지로,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꿔 나가기’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설립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실제 텐가가 개발한 110종 제품은 남성과 여성 성기를 대상화하지 않아 누구나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회용 제품과 다회용 제품을 명확하게 나눠 제조 및 판매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2016년 11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텐가는 성인용품 브랜드 첫 소비자 적정가격을 설정했다. 국내에서 다소 높던 판매가격을 일본과 비슷한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그 결과 국내 시장 출하수도 2016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이날 텐가는 2주년을 맞아 이날 여성용 브랜드 ‘이로하’와 ‘텐가 헬스케어’ 새로운 브랜드 2종을 공개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첫 텐가 숍 오픈 계획도 설명했다.

‘이로하’는 ‘새로운 플레져(pleasure)’를 콘셉트로 여성 개발진이 개발한 브랜드다. 거부감 없는 디자인을 기반으로,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돕는 셀프케어 제품들로 구성됐다.

각종 학회와 의료기관과 협력해 남성 성 기능 치료에 대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사정 장애 개선을 위한 ‘트레이닝 제품’ 등이 있다.

마쓰모토 대표는 "지난 8월 일본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20대부터 70대까지 1500여 명 고객이 방문하기도 했다"며 "텐가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만의 기념제품, 한정판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고 말했다. 

이어 “남성용 브랜드 ‘텐가’와 여성용 브랜드 ‘이로하’, ‘텐가 헬스케어’는 모두 음지의 성인용품이 아닌 ‘섹슈얼 웰니스’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일상의 아이템을 목표로 만든 제품으로 세계인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