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오른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제공=쿠팡>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2조2570억원)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 10억 달러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세계 5위 규모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쿠팡은 올해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매출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1억2000만 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400만 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9월 로켓배송 누적 배송량은 10억 개를 넘어섰다.

로켓배송은 하루 100만 상자 이상을 배송하고 있고, 쿠팡 클라우드 플랫폼은 하룻밤 사이에 배송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도 순식간에 대응해 낸다.

결제 서비스 로켓페이도 전년대비 200% 성장했다. ‘원터치 결제'와 같은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쿠팡 데이터 플랫폼은 매일 3억 건 이상 상품 검색 결과를 눈 깜박할 새에 고객에게 제시한다.

쿠팡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5500명이었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올해 2만40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쿠팡 전국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축구장 151개 넓이에 이르며, 2019년까지 규모를 두 배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김범석 대표는 “쿠팡은 그동안 고객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우리는 소프트뱅크와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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