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북한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자료제공=현대그룹>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미국 제재가 풀리면 금강산관광은 3개월이면 (재개가) 가능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8일 금강산 현지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첫날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준비는) 시설 점검, 안전 보강, 인력보충, 교육 등을 포함해 3개월 정도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실상 대북제재가 끝나는 즉시 짧은 기간 내에 관광 재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날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남북경협의 상징이 됐다”며 “10년 관광을 하고 막힌 게 10년 됐는데 이번에는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여러분들께서 심정적으로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도 금강산 관광이 빨리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막막했는데 올해는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내심 빨리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북측은 우리보다 마음이 급하고 빨리 시작하고 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이 10년 전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만큼 국민안전 우려에 대해서도 답했다. 현 회장은 “(2009년 김정일 전 위원장을 만난) 당시 안전보장과 재발방지 등 3가지 항에 대한 문서를 만들었다”며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담보되면 국민도 납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7대 대북 SOC사업권에 대해 추가 합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북측과 협의한 구체적인 사안은 없다”며 “제재 해제 이후에 대한 부분은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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