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점의 집합이 선이 되듯,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이 모여 역사가 됩니다. 개별적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했던 사건, 사고들이 훗날 역사적 의미를 부여받기도 합니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훗날 문재인 시대를 돌아볼 때 참고 자료가 될 <문재인 정부 D+α>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에는 ▲국내 정치▲외교 안보▲경제▲사회 문화 등 4개 분야에서 일어나는 문재인 정부 관련 주요 뉴스들을 일지 형태로 요약 정리해 게제합니다.
문재인 시대 비망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코너가 독자 여러분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로, 작년 12월 중국 국빈방문 때에 이어 11개월 만이다.[연합뉴스]

◇ 韓·中정상 "2차북미회담·金답방이 한반도문제 해결 중대분수령"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간) 한반도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다는 데 공감하는 한편 북미정상회담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문제 해결의 중대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공동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탠리 호텔에서 시 주석과 35분간 시 주석과 회담을 하고 이렇게 합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문제 해결의 중대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일이 이뤄지는 데에는 천시(天時·하늘의 때)·지리(地利·땅의 기운)·인화(人和·사람 간의 융화)가 필요한데, 그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이 서로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상황을 총괄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및 북미 협상의 동향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 진전에 시 주석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한반도에서 전인미답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 주석께서 3차례의 중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중은 동북아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측의 한반도 정세 안정 등에 대한 협력이 아주 효과적이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 나라와 협력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 데 입장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양자 관계의 추세를 유지하고,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이를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번영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해준 데 사의를 표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고, 시 주석은 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두 정상은 양국관계를 탄탄히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 관심·협조를 당부했고, 시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중국군 유해송환 사업도 한중 우호증진과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중국엔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며 "한중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게 더욱 발전시켜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강주아오대교 개통, 광군제 성공 등을 거론하며 "시 주석님이 이끄는 중국이 성공과 발전을 거듭하며 국제적 위상이 매우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작년 12월 회담 후 11개월이 흐른 지금 양국 교역투자와 인적교류가 증가하고 한중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작년 12월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을 때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여러 일에 관해 얘기했다"며 "그 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오는 등 지난 1년은 중한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1년이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적 타결을 위해서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기로 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 대처해가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양국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며 "양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스모그와 초미세먼지 등의 국가적 현안을 함께 긴밀하게 공동 대응하며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도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보다 더 크게 수확했다"며 "제가 문 대통령과 한 여러 합의는 점차 이행되고 있고 중한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조속한 시일 안에 서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방문 요청을 받았으며, 내년에 시간을 내 방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의 방북 시기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丁薛祥)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친강(秦剛)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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