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진 스윙비 대표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스윙비는 사업 시작 2년 만에 동남아에서 3800개 레퍼런스를 구축했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올해 말까지 4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올 초 보다 매출이 350%올랐습니다."

16일 서울 양재동 플래그원 강남캠프에서 만난 스타트업 스윙비 최서진 대표의 말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스윙비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국가 중소기업 맞춤 EPR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현지 노동법에 의거한 건강보험 등록에서부터 HR, 급여계산, 세무 기능까지 탑재해 HR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

최 대표는 처음부터 동남아시장을 타깃으로 해서 사업을 시작했다. 본사로 싱가포르에 두고 있다. 동남아는 중소기업 내수 점유울이 95%에 이르고 중소기업 숫자만 7000만개에 이를 세계 3대 중소기업시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남아 중소기업들이 비용 등의 문제로 제대로 된 인사관리 ERP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동남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중요한 이유다.

최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B2B솔루션 개발이 더딘데다 도입비용이 비싸 중소기업이 자체 ERP를 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30여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업장에서는 외주로 인사관리를 맡기는데, 이건 부르는게 천차만별이라 고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스윙비는 동남아시아 중소기업을 위한 ERP 공급을 위해 철저히 현지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 법인은 솔루션 개발만 맡고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말레이시아 등 진출한 국가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세일즈와 마케팅 등을 현지에서 진행한다.

스윙비는 현지화 전략으로 2년만에 3000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시장의 이목을 끌면서 현지 파트너도 늘었다. 말레이시아 텔레콤, 아비바, 알리안츠 등이 스윙비의 사업 파트너다. 

스윙비는 동남아 중소기업 ERP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영업을 전혀 하지 않는다.

최 대표는 "한국은 인사관리 ERP시장이 워낙 잘 발달돼 있다"며 "주로 대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는 승부가 어려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그리고 대만으로 판로를 확장한다. 현지화를 가장 중요시하는 만큼 이들 지역 사업형태 역시 총판이 아닌 현지법인 설립으로 공략하게 된다. 올해 말까지 4000개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오는 2020년에는 3만개 고객사 확보가 목표다.

스윙비는 동남아 전역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후 중국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재 스윙비는 중요한 고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투자유치를 시작해, 시장과 고객군을 확장할 것이고 다음달이면 새로운 투자유치 소식이 들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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