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이투스교육, 비상교육, 메가스터디교육, 커넥츠 스카이에듀>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15일 치러진 2019 수능 국어영역은 대체적으로 9월 모의평가 대비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으나 2018 수능 대비 난이도에 대해서는 전문가 간 다소 이견을 보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2019학년도 9월 모평과 비교했을 때는 약간 어려웠고, 2018학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고난이도 문항으로 문학 26번과 과학 31번을 꼽았다.

김 소장은 "문학 26번은 현대 소설과 극 복합 지문에서 출제된 문항으로, 소설의 내용과 연관된 극 지문의 내용에 대한 상호 연관성 이해를 묻는 문제이다. 각 작품의 내용 이해와 두 작품의 상관성을 함께 파악해야 하고 이를 <보기>를 바탕으로 해결해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문제였다. 과학 31번은 <보기>의 내용을 참고해 지문의 특정 부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로, <보기>의 자료 내용이 다소 길고 이를 천문학과 관련된 지문의 내용과 연계해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였다. 문제의 분량도 적지 않아, 수험생들이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역별 주요 특징 및 출제 경향 분석
▲화법과 작문 영역: 각각 5문항씩을 출제하면서, 하나의 지문으로 화법과 작문 4문항(4~7번)을 연계해 출제했다.
▲문법 영역: 단어의 형태 변화에 대한 설명 자료를 지문으로 활용해 2문항 세트 문제(12~13번)를 출제한 것이 특징이었다. 15번의 사전 활용 문제는 한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유형이 다시 등장했다.
▲독서 영역: 사회적 계약과 관련한 채무, 채권에 대해 설명한 사회 지문을 활용해 5문항을 출제했고, 천문학 이론의 변천을 소재로 한 과학 지문을 활용해 6문항을, 논리학 이론을 설명한 인문 지문을 활용해 4문항을 출제했다.
▲문학 영역: 현대 소설인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의 '오발탄'을 지문으로 6문항을 출제했고, 현대시로 유치환의 '출생기'와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지문으로 3문항을, 고전 소설은 작자 미상의 '임장군전'을 지문으로 3문항을, 고전 시가에서는 김인겸의 '일동장유가'를 지문으로 3문항을 출제했다. 작품과 이론을 결합해 출제되던 이전 형식은 출제되지 않았고 수필 작품도 출제되지 않았다.

김 소장은 "수험생들이 문학을 다소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2019 수능 국어 영역은 문학 작품 등에서 EBS 교재 연계가 많이 됐지만 문법과 독서에 까다로운 문항이 있어 난이도는 쉬웠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물론, 다소 까다로웠던 2018 수능보다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1등급 구분 점수 역시 2018 수능의 94점(비상교육 추정 1등급 구분 점수)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2019 수능 국어 영역은 내용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 화법과 작문의 세트형 지문 구성과 문법, 독서의 구성은 최근의 출제 경향과 유사하나 문학에서는 현대 소설과 희곡 작품이 복합 지문으로 출제됐고 갈래별 문항 수 안배도 최근 경향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영역별 주요 특징 및 출제 경향 분석
▲화법과 작문 영역: 최근 경향과 마찬가지로 두 영역 복합 지문이 출제됐다.
▲문법 영역: 탐구형·활동형 문항이 세 문항 출제됐으며 이들 문항이 풀기에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 영역: 현대 소설과 희곡이 묶여 복합 지문으로 출제됐다. 문학 영역의 문항 수가 최근에 5/4/3/3 또는 4/4/4/3으로 배분되었던 것과 다르게 6/3/3/3의 구성으로 출제됐다.
▲독서 영역: 크게 특이한 시도는 없으나 논리를 다루고 있는 인문 지문이 꽤나 까다롭게 출제됐고 인문 과학 융합 지문 또한 길이도 길고 몇몇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이번에도 독서 영역이 1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EBS 교재 연계 비율은 71.1%로, 문학 운문 작품에서 일부 직접 연계됐고, 그 외에는 간접적으로 연계하거나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논지 등을 재구성해 연계된 문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19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11번 문법 문항의 경우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 쉽지 않아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독서의 경우 인문 제시문의 독해와 문제풀이 둘다 수험생들이 풀어내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은 11, 31, 42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역별 주요 특징 및 출제 경향 분석
▲화법과 작문 영역: 지난해 6월 모의평가부터 화법과 작문 통합형을 출제했는데 작년 수능에 이어 올해도 그 기조는 유지했다. 화법 단독으로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과 계획에서 각각 1문항씩, 청취자의 반응 1문항으로 총 3문항 구성했다. 통합형으로 작문[기사문 초고]+화법[초고 수정 회의]로 4문항이 출제됐다. 작문 유형을 앞에 배치한 후 화법 유형을 뒤에 배치한 것을 제외하면 기존의 유형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합지문이 작문+화법으로 배치돼 4,5번 문항은 고쳐쓰기와 조건쓰기가 출제됐고, 6,7번 문항으로 화법에서 발화의 성격과 특징, 담화의 성격과 특징이 출제됐다. 작문 단독으로 EBS에서 다룬 로봇세에 대한 찬반 토론 글쓰기가 출제됐다. 8번 문항은 글쓰기 전략, 9번 문항은 자료활용해 글쓰기, 10번 문항은 반박문 쓰기가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문제유형이 없는 패턴화된 문제여서 풀이 과정에 큰 어려움을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법 영역: 교육과정의 기본 문법 지식에 대해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11번 문항의 경우 음운론 중 모음체계를 중점 출제했는데 문제의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경우 문제 출제 의도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당황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12-13번 문항은 형태론 중심의 문법 개념어 지문을 읽고 풀도록 출제됐다. 중세국어와 연결해 합성어의 표기가 출제됐는데 두 문제 모두 지문에서 발췌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14번 문항은 통사론에서 문장성분을 출제했다. 관형절 안긴문장의 특징만 이해하고 있다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15번 문항은 의미론 영역으로 기존의 사전 활용하기를 변형해 사전을 만드는 문제로 출제됐다. 사전의 구성만 이해하고 있다면 어렵지 않은 문제였다.
▲독서 영역: 독서 제재는 작년 수능과 변함없이 3지문으로 구성해 출제됐다. 사회제재는 청구권과 관련해 지문을 구성했다. 제시문과 문제의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다. 과학제재는 서양의 우주론이 출제됐다. 제시문의 수준은 어렵지 않았으나 31번 문항의 경우 제시된 <보기>의 정보량이 많아 풀이 과정이 복잡해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었다. 인문 제재는 고전 논리 지문으로 제시문과 문제 모두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42번 문항의 경우 이번 수능에서 최고의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었다. 인문지문이 전체적으로 어려워 많은 학생들이 인문지문을 해결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 영역: 4지문으로 구성해 출제됐다. 복합제재로 현대소설[천변풍경]과 시나리오[오발탄]이 묶여 출제됐고, 현대시 영역에서는 유지환의 '출생기'와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2작품이 묶여 출제됐다. 고전소설 영역에서는 군담소설 '임장군전'이 출제됐으며 고전시가에서는 '일동장유가'가 출제됐다. 문학의 경우 제시문은 모두 대체로 평이했으나 <보기>와 선지들이 조금은 어렵게 구성, 난이도를 높이려 했으나 정답에 해당하는 선지가 쉽게 출제돼 답을 찾아가는데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 커넥츠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전체적으로 상위권 학생에게는 비교적 쉽게 출제된 시험이 올해 2019년 수능 국어영역 시험이었다"며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다.

정 총원장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지난해에 비해서 수험생들은 훨씬 편안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었을 것이다. 화법과 작문의 길이(시간배분) 문제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유형이나 난이도가 높은 제시문이 없어서 1등급 컷은 지난해에 비해 2점 정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국어영역에서 가장 힘겨운 부분이었던 비문학 독서영역에서 난이도와 길이를 대폭 낮춘 제시문들이 출제돼 수험생의 부담은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또, 문학영역의 EBS 연계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낯익은 제시문들이 많아서 평상시에 차분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수준의 편안한 느낌으로 문제를 풀었을 것이다. 문법도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풀 수 있는 응용문제 중심이어서 모두에게 기회가 있는 쉬운 시험으로 출제됐다"고 평했다.

주요 문항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어렵거나 문제가 되는 유형은 없다. 언제나 어려운 독서 영역의 적용문제 중 [3점] 문제가 등급을 가르는 킬러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문법 영역의 12~13번 제시문이 동반된 문제가 역시 등급을 가르는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이번 2019년 수능의 가장 큰 변수는 화법과 작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 난이도와 상관없이 제시문 정보가 너무 많아서 독해력이 약한 학생들은 시험시간의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국어영역의 변별력은 우선적으로 화법과 작문 영역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