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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소비 주력층인 40~50대, 전문직, 고소득층 가구 이자 및 조세부담이 증가하며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에 이들은 이미 높은 소비수준을 경험해 질을 낮추기보다는 소비 양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13일 NH투자증권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유통업계 소비전망 리포트 'Q감소의 시대, 해법은 가치증대와 해외수요에'를 내놓았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업계 전반에 걸쳐 구매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타개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증대로 구매단가가 상승하거나, 해외수요가 발생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에 해당되는 기업으로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브랜드 업체나, 중국 노선증가와 입국자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전국 1인 이상의 가구를 기준으로 가계소득 중 비소비지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분기 기준으로 비소비지출 비중은 40대 가구주 가구 22%, 50대 가구주 가구 23%였다. 2분기 이자비용 증가율이 전년대비 40대 가구주 37%, 50대 가구 53%가 각각 증가했다.

소비 주력층 가구 비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해 전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재량적 소비재 및 서비스에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또 이들은 이미 높은 소비수준을 경험해 저가소비로 질을 낮추기보다는 소비 양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편 주력 소비계층 월평균 지출을 살펴보면 40대 가구 317만원, 50대 가구 296만원으로 국내 가구평균 보다 각각 24%, 16% 더 높았다. 직업별로는 월평균 지출이 전문사무직 340만원, 서비스판매직 259만원으로 국내 가구 평균보다 보다 각각 33%, 1% 더 높았다.

소비지출 감소로 유통업계 분야별 전망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고소득 전문직 소비여력 하락으로 구매건수가 하락할 수 있고, 대형마트는 온라인화와 소비둔화로 구매건수가 지속 줄어들 전망이다. 편의점은 지속적인 출점으로 점당 구매건수 하락폭 이 확대되고 있으며, 홈쇼핑도 TV시청률의 감소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면세점업계는 지속적인 국제선 항공 증편으로 해외여행 증대와 중국 방한 관광객 시장 점진적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면세점 외국인 매출 성장률은 20%를, 구매객수는 30~40% 고성장할 전망이다.

2019년 분야별 전망을 살펴보면 백화점 성장률은 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대형마트는 구매건수가 -5% 전후로 감소할 전망이며, 매출 40% 차지하는 비식품이 타 유통채널보다 경쟁우위에 있지 않은 점이 불리하다.

편의점 역시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구매단가 상승에 기여한 전자담배 기저효과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홈쇼핑은 -5% 전후 감소세를 추정하는데 TV시청가구수는 정체인 반면 유튜브 등 경쟁매체 영향력이 지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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