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주동석 기자] 해남향교에서는 지난 9일 향교 충효관에서 올해 미수(88)를 맞은 원로 장의를 모시는 2018년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개최했다.

해남향교가 미수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로연을 열었다.

이날 기로연은 명현관 해남군수, 이순이 해남군의장 등 내외귀빈과 박천하 전교, 최동섭 유도회장 등 200여명의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어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사상을 되돌아보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박천하 전교는 이날 참석한 미수 어르신들에게 다과상과 식사를 준비했으며 장수상과 함께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고, 청년유도회(회장 최영남)에서는 어르신들에게 배례와 감사의 술잔을 드리는 헌주와 함께 실버악단의 흥겨운 무대를 진행했다.

박천하 전교는 인사말에서 “기로연은 예부터 나라에서 70세 이상의 원로문신들에게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나라에서 베풀어준 잔치를 열었다”며 "시대가 변하고 세상은 바뀌어도 어르신에 대한 공경은 변함이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축사에서 “지금 우리가 희망과 행복 속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땀과 노력 덕분”이라면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 군수는 “어르신들의 장수의 비결은 좋은 친구와 자주만나고, 뜻이 통하는 친구와 같은 취미를 즐기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모쪼록 노후 생활은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시는 것”이라며 “100세 시대 해남군에서는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온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이 군의장 역시 축사를 통해 “해남 향교의 기로연 행사는 우리나라 본래의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효를 권장하며 가치관을 바로 세워 아름답고 살기좋은 사회를 이루고자하는데 있다”면서 “부모에 대한 공경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 덕목으로 기로연 행사가 좀 더 많은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2품이상 전현직 문관 70세 이상의 기로당상관을 초청해 매년 상사(음력3월 상순의 기일)와 중양 (9월9일)에 임금이 베풀던 행사지만, 요즘에는 성격을 달리해 경료효친 위안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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