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3사 글로벌 주도권 확보 위해 공동 연구개발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중국과 일본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차세대배터리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1000억원 규모의 산업펀드를 조성하고 3사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이차전지 3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배터리 펀드 결성 및 공동 R&D 협력 MOU 체결식'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이들 3사는 차세대배터리 원천기술(IP) 확보와 차세대배터리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배터리 펀드 출자 및 운영에 관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차세대 배터리 관련 소재·공정·장비 분야의 상용화 핵심기술개발에 관한 공동 R&D 추진을 위해  '차세대배터리 핵심기술 공동 R&D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성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차전지는 시장규모가 메모리반도체를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이라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에너지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더 안전한, 더 멀리가는, 더 저렴한 중대형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이차전지 3사가 힘을 합쳐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성 장관은 "특히 세계시장 주도권을 놓고 서로 경쟁하던 이차전지 3사가 개별연구나 개별대응에서 머물지 않고 합심키로 한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도 이와 같은 이차전지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차전지 업계가 국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을 저해하는 걸림돌을 적극 해소하고,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 등 연관 산업간의 협업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 장관은 "오늘 체결된 MOU를 계기로 국내 소재, 부품, 장비 등 중소·중견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기술에 대비한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해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