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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SNS] ‘착한 사마리아 인’이 피해받는 세상, 경찰에게 혼난 거제 묻지마 폭행 살인사건 목격자

[이뉴스투데이 안경선 기자] 지난 달 4일, 거제 선착장 근처 다리 밑 주차장의 컨테이너 박스에 혼자 살면서 폐지를 줍던 58세 여성 노약자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긴 사건 현장 CCTV 영상에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아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나오며 폭행하려 하자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 두 손을 모아 빌지만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다. 같은 시각, 차량을 타고 새벽 시장에 가던 A씨 일행은 범행현장을 목격하고 가해자를 말렸지만 “내가 경찰이다. 참견마라”라고 폭언을 하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 후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5시간 후인 오전 8시쯤 다발성 뇌출혈 및 턱뼈를 비롯한 다발성 골절 등으로 사망했다.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한 이른 바 ‘거제, 묻지마 폭행 살인사건’이 다시금 사회적 논란인 가운데, 사건 처리과정에서 최초 신고자에 대한 경찰의 태도가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자신의 SNS에 “기사에서 나오는 행인이 나다.”라고 밝히며 당시 경찰에 신고전화를 해서 “사람을 죽인 범인을 목격했는데 때려서라도 제압하겠다.”라고 알렸고 그 후 가해자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있은 다음 날, A씨는 경찰로부터 “왜 사람을 심하게 때렸냐?” “폭행죄로 신고 당하고 싶냐?”는 말을 들었으며 이에 “세상에 이런 나쁜 X을 잡아도 그냥 대충대충 넘기려고 하는 파출소 경찰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화가 났다.” 라고 적었다. 또한 “나쁜 X 잡았는데 상은 못 줄망정 내가 때린 게 잘못이라 하니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게시글이 세상에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최약자를 상대로 한 잔혹한 범죄에 분노했으며 성의없는 경찰의 수사를 비난함과 동시에 심지어는 거제 경찰서의 사건 관계자 전원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신이상자가 사람을 심하게 폭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제지할 수 있는 충분한 상황과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개입시 후에 귀찮은 상황이 생길 것'을 이유로 단순 신고조치의무만 하고 방관하여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면, 목격자는 무슨 죄 일까?” 라며 목격자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해자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것과는 달리 1차 공판을 앞두고 법원에 반성문까지 제출해 누리꾼들로부터 감경을 받으려고 심신미약은 물론 반성문을 이용하는 꼼수를 쓴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란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감형없이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현재까지 34만 3천여명의 동의를 얻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가해자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9일에 진행된다.

안경선 기자  ksnahn@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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