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남도청에서 한전을 비롯한 9개 기관이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총집합체인 스마트시티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모델 중에서도 핵심인 에너지 분야의 성장을 총괄하며 지자체나 공기관 등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은 국토교통부와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중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시티란 안전·환경·교통·에너지 등 기존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에너지신산업, 5G 차세대 네트워크,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융‧복합해 도시 기능을 효율화한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에너지, 공공행정, 환경, 용수 등 9개 분야를 특화시킬 수 있다. 이중 한전은 에너지를 컨셉으로 한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전 에너지신사업처 관계자는 “앞으로 조성될 스마트시티에 어떤 에너지를 선택해 보급하고 어떤 기술을 접목시킬지, 에너지 보급량과 자립률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은 한전이 총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와 민간과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스마트시티 모델사업에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한전은 전남도청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전라남도, 광주과학기술원 등 8개 기관과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추진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솔라시도는 전라남도 해남군 일대 조성되는 스마트에너지시티로 ‘태양(Solar)과 바다(Sea)가 어우러지는 스마트시티’란 의미를 담고 있다.

MOU를 맺은 9개 기관은 스마트관광, 스마트팜, 태양광발전, 마이크로그리드, 자율주행전기차 등 5개 분야를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는 솔라시도의 도시경쟁력을 함께 높여가기로 했다.

한전은 이 중 에너지 분야를 맡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조성사업에 기술력과 노하우를 제공하고, 지자체는 이와 관련된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건설사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하면 한전은 솔라시도가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전이 직접 발전사업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SPC를 통해 스마트시티 신재생 전력공급에 나설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한전은 정부가 인정하는 사업에 한해, SPC 출자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 △새만금 풍력사업 △제주 한림해상풍력 △학교 옥상 태양광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한 한전은 스마트시티에 최적화된 전력설비 모델개발에도 뛰어든다. 스마트시티는 구형 송배전선망(그리드)가 아닌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마이크로그리드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을 말한다.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에너지시티 시스템이 적용된 서울 마곡지구의 경우 자립도 범위를 점차 확대해 2022년까지 전력 자립률 30%를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그리드를 적용하면 폭염에 발생하는 전력 부족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또 요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같은 오염 물질 발생도 줄어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에너지시티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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