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홈.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갤럭시홈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AI스피커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스피커인 갤럭시홈을 처음 선보였다.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홈을 깜짝 소개했지만 제품을 전시하고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홈은 메탈 다리 3개가 달린 항아리 모양으로 8개의 마이크가 내장돼 먼 거리에서도 사용자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또 하만의 AKG스피커 6개와 우퍼 스피커가 장착돼 사용자 위치에 맞춰 고품격 음질을 선사한다. 갤럭시 스마트폰 내 앱을 사용하면 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홈은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홈 허브가 내장돼 삼성전자의 스마트가전과도 연동이 자유롭다. 

당초 이번 SDC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홈의 구체적인 스펙이나 가격, 출시일정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같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AI 스피커 업계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갤럭시홈 공개를 앞두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AI 스피커 점유율은 구글(구글홈)이 36.4%, 아마존(에코) 26.3%, 알리바바(티몰지니) 7.2%다.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구글과 아마존이 진출하지 못한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도 올해 초 AI 스피커 홈팟을 내놓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SDC에서 빅스비가 영어와 중국어는 물론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지원을 확대하며 AI 서비스와 기술 발전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TV와 생활가전 등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 영향력이 막강해 빅스비를 탑재한 갤럭시홈이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화웨이 역시 지난달 말 AI 스피커 ‘AI큐브’를 선보였다. AI큐브에는 화웨이의 AI인 ‘샤오이’가 탑재됐으며 2.25인치 하이파이 하드웨어와 한 쌍의 10W 베이스 라디에이터를 갖추고 있다. 6개의 마이크를 탑재했고 다른사람의 음성을 식별해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다만 애플 홈팟과 지나칠 정도로 닮은 점 때문에 혹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영어를 지원하지 않아 예상돼 글로벌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격은 399위안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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