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사진제공=롯데월드>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의 해외 관광자원 확보를 위한 광폭행보가 거침이 없다. 중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단체관광객 급감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초석 마련에 나서며 업계 안팎에서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박 대표는 2015년 첫 업무를 시작으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등 롯데월드 전체 사업장에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첫 스타트로 10월 2일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태국 방콕 파라곤홀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에 참여했다. 동남아 시장 확보를 통해 해외 입장객 2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월드는 상하이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에어아시아 3사와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4일에는 그룹 엑소(EXO)를 모델로 발탁했다. 엑소는 국내는 물론 중국, 태국, 동남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만큼, 해외 입장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성과는 1년 만에 빛을 발했다. 2016년 12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입장객 200만명을 돌파한 것. 같은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1700만 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8.5명 당 1명이 찾은 셈이다.

박 대표는 "외국인 입장객 수 못지 않게 글로벌 수준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내년에 들어설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잠실이 글로벌 수준의 관광 메카로 자리잡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7년 외국인 입장객 300만명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집객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고·세계 8번째 높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 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잠실에 위치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전망대 등 롯데월드 3개 사업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거듭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6성급 호텔 시그니엘 등과 결합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표의 전략은 주효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2017년 세계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협회(TEA)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아에콤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6년 세계 테마파크 입장객 순위'에서 14위에 올랐다. 국내 테마파크 순위로는 1위, 아시아 테마파크로는 5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9월에는 에어아시아와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롯데월드 이미지로 랩핑된 에어아시아 항공기 ‘에어 로티’를 공개했다. 태국 방콕을 허브로 하는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와 롯데월드 양사가 체결한 홍보 및 마케팅 업무 협약 일환인 것. 

에어아시아 로고와 롯데월드 마스코트 ‘로티’와 ‘로리’,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 상징 ‘매직 캐슬’, ‘롯데월드타워’ 등 이미지가 담겨 있다. 양사는 에어아시아 탑승 보딩패스를 제시하면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이용 티켓을 30% 할인해 주는 등 협업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8일) 국회사무처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시설 이용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회를 방문하는 내·외국인에게 서울스카이 방문을 지원하고, 한국문화와 발전상을 소개 등 국가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것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서울 전경과 한국 전통문화를 형상화한 전시물, 미디어아트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연간 약 150만 명 이상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시설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국회방문자센터 통해 국회를 방문한 내·외국인 대상 입장권 20% 할인 우대 △국회에서 초청한 내·외빈 대상 프리미엄 투어 할인 등이다. 양 기관 협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등 상호 협력을 적극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국회사무처는 국회의원 입법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외국 의회 주요 인사를 공식 초청하는 의회 외교 활동도 하는 기관"이라며 "롯데월드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한 주요 국가기관과 지속적인 교류, 협력으로 한국 문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일조하는 롯데월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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